제가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도 벌써 몇 년이 지났네요. 무선 마우스를 쓰기 전에는 매번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무선 마우스를 왜 쓸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한 번 써보고 나니 그 이후로는 유선 마우스를 쓰기 힘들더라구요. 마우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배터리도 한, 두달은 사용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귀찮지도 않구요. 그래서 지금은 직장, 집, 노트북 마우스를 모두 무선 마우스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몇 달 전 아크마우스 휠이 고장이 났어요. 아얘 안되는 것은 아닌데 제가 휠을 너무 심하게 사용했는지 휠을 돌려도 돌린만큼 움직이지 않고 헛돌아 버리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AS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예전에 동글이 분실로 한 번 교환을 받았다고 더 이상 AS는 안된다고 했어요. 젠장.. 그래도 덕분에 몇 년간 새 제품으로 잘 썼으니 감사하다고 하는 게 맞겠죠? ㅋㅋ
자- 요 녀석이에요. 아크 마우스는 제가 써본 마우스 중 가장 이쁘고 휴대성이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접이식 마우스의 특성상 몸체 아래 부분이 비어 있는데 이 부분이 없으니까 처음에 쓸 때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의 위치가 좀 애매하긴 했어요. 익숙해지니까 별 상관이 없었지만 처음 사용할 때는 익숙한 그립감이 아니라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분해를 하기 위해서 뒤집은 모습이에요. 요로코롬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는 손에 쥐는 느낌이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분해를 하기 위해서는 가운에에 있는 배터리 넣는 부분을 열어줘야 해요. 열자!
뚜껑을 열고 AAA배터리 두개를 제거하고 나면 요렇게 3개의 나사가 박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양쪽 둘은 십자 드라이버로 분해가 가능하지만 가운데 있는 부분은 별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특수 드라이버가 필요해요. 별모양 드라이버를 따로 구매할까 싶었지만 귀찮기도 하고 돈도 아깝고 해서 꼼수를 부렸지요 ㅋㅋ
일자 드라이버 중에 제일 작은 것들을 이용하시면 되요. 작은 것들 중에서 별 모양의 꼭지점 사이의 길이와 꼭 맞는 드라이버가 있는데 그것을 놓고 조금만 힘주고 돌리면 이렇게 쉽게 제거가 됩니다 ㅋㅋ 이런 작은 드라이버는 요즘엔 다이소 같은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ㅎㅎ
안족 나사를 풀고 나서 이 부분의 나사도 제거해줘야 해요. 이렇게 고무패드 안쪽에 숨겨져 있으니 먼저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고무패드를 제거한 후 십자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쉽게 분해가 됩니다. 마우스 나사를 풀어도 걸림 장치가 있어서 분해가 어려운 것들도 간혹 있는데 이 녀석은 나사를 풀어주니 쉽게 분해가 되네요 ㅎㅎ
사진에서 보듯이 휠이 헐거워진 이유는 저 부분의 플라스틱이 마모가 되서 그런 건데, 싸구려 마우스 같은 경우는 이 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순간 접착제로 붙이거나 그것도 안되면 휠 없이 마우스를 써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죠 ㅋㅋ 아무튼 조심스럽게 휠을 제거하고 났더니 팔각형이어야 할 구멍 모양이 거의 원형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휠에서 구멍에 들어가는 부위에 이렇게 순간 접착제를 쬐끔 발라줬어요. 너무 많이 발라서 구멍 부분의 플라스틱이 그것을 감싸고 있는 쇠 부분과 붙어 버리면 곤란하니까 소량만 발라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윽- 그런데 이 작업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네요. 아무튼 제일 중요한 것은 아주 정밀하게 소량만 발라주셔야 한다는 거! 전 그래서 연필 끝을 이용했어요 ㅋㅋ
자- 수리가 완료된 아크 마우스 재 등장! 동글이를 노트북에 꽂고 휠을 돌려보니 정상 작동을 하네요. 그런데 너무 팍팍 돌리면 또 다시 고장날까 싶어서 요즘에는 살살 돌리고 있어요. 살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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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키보드, 컴퓨터, 노트북 등 이제는 우리 일상과 땔레야 땔 수 없는 IT 기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이런 전자 제품들은 관리에 따라서 사용하는 기간이 천차만별 달라지는데 이렇게 자체 수리만 할 수 있어도 수명은 몇 년 연장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고장나면 그냥 버리는 사람들의 소비 패턴 때문에 한 해에 나오는 전자쓰레기 양만 5000만톤 가량 되고 그 중 70%가 중국의 구이유 마을로 유입되어 마을을 오염 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돈만 버는데 혈안이 되서 무작정 제품만 찍어대는 대기업도 문제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ㅎㅎ
아크 마우스는 구형이라고 하더라도 3만원 가까이 하니까 좀 비싼 편이에요. 정밀한 작업을 하실 게 아니라면 만원 이하의 저렴한 무선 마우스도 있으니 한 번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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