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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액정 수리만 벌써 4번째다. 처음에는 덜덜 떨면서 했는데 몇 번 반복하다보니 이제 기술자가 되는 것 같다. 노트북 액정을 직접 교체하면 공식 AS센터보다 4배가 저렴하고 사설 AS센터보다 2배가 저렴하다. 물론 수리비는 센터나 사설업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2014/10/11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 수리: HP430
2014/01/20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 자가 수리
2013/12/23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수리
그래서 이번에도 자신있게 뜯었다. 고장난 액정 패널 떼고 패널 번호 확인해서 주문 넣고 새액정 도착하면 연결하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라- 이번 건 액정 모양이 좀 달랐다. 틀만 제거하면 손쉽게 제거되던 이전 녀석들과 달리 검정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어 있었다. 내 노트북이 아니기 때문에 뜯어 말어를 가지고 한참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뜯어버렸다. 와직!
그런데 액정도 하나의 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층층별로 분리되어 있는 액정이라니.. 음.. 심지어 모델명도 적혀 있지 않았다. 망했다는 생각으로 양면테이프로 붙어 있는 액정층들을 모조리 떼어내고 액정 업체에 전화를 해서 노트북 모델명을 말했더니 다행히 호환되는 게 있다고 한다. 액정 모델명을 모른다고 하자 살짝 고민하시더니 아마 호환이 될 거라고 했다. 망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내 돈을 날릴 각오로 주문한 액정 패널. 고장난 녀석은 브랜드도 따로 없었는데 요 녀석은 삼성 액정이다. 그런데도 단돈 6만원! 택배비 포함 62,5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이전 액정과 모양이 달라서 걱정했는데 다행이 연결은 잘 되었다. 나름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틀에 맞춰 끼운 후 전원을 누르니..
와- 불이 들어왔어! 왼쪽 아래 부분 검정 글씨는 보호 필름에 쓰여 있는 글씨다. 그냥 액정에 뭍은 글씨라고 생각해서 외부 틀까지 다 고정하고 지우려다가 다시 분해를 해야만 했다. 아무튼 불이 들어왔어! 불이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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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돈을 날릴 뻔 했지만 덕분에 액정 교체 노하우가 하나 더 쌓일 수 있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정작 내 노트북 액정을 교체한 적은 하나도 없군.. 음.. 아무튼, 액정 교체가 필요하면 AS센터에 먼저 보내는 것보다 직접 교체해보는 것도 좋다. 노트북 나사에 맞는 미니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데스크톱 모니터 교체하는 것만큼 쉽고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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