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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성장 둔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 세계 제조사들의 스마트 워치 경쟁이 한창이지만 개인적으로 스마트워치는 배터리의 혁신적인 발전이 없는 한 대중적인 성장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최근 애플워치2가 나왔지만 배터리 용량이 하루 이상 쓰기 힘들다고 하는 것을 보면 천하의 애플이라고 하더라도 배터리 문제만큼은 혁신적인 속도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일부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폰의 대체재나 보조재가 아닌 워치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부여하기 시작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헬스 기능이다. 화면도 작아지고 배터리 용량도 줄어들었는데 가격은 그렇게 줄어들지 않은 애매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던 기존의 스마트워치는 사고 싶긴 하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는 싫은 모호한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건강 기능을 실시간으로 체크해주고 한 번 충전하면 꽤 오랜 기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한 헬스 웨어는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웨어러블 시장의 선두주자는 핏비트이지만 헨드폰 교체 사은품으로 줄리는 만무하고 이번에 포스팅할 제품은 얼마 전 핸드폰 교체로 사은품으로 받게 된 샤오미의 미밴드와 윈마이의 스마트 체중계다. 사실 이번에 도착한 물건들을 내가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이 역시도 결국 스쳐지나가는 여러 제품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써본 미밴드와 스마트 체중계는 평소 몸 건강을 크게 챙기지 않은 나에게도 매우 유용하게 다가왔다.
미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와 가격이다. 한 번 충전을 하면 한 달 가까이 쓸 수 있고 가격은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현재 온라인몰에서 대략 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구성품은 단촐하다. 충전잭과 본체와 밴드, 세가지가 전부다. 그만큼 사용하기도 쉽다. 미피트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로 연동시켜주면 그 이후로는 미밴드가 나의 수면시간, 걸음걸이 등을 알아서 체크해준다. 몸에 옷을 제외한 것들을 걸치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손목이 걸리적 거리기는 했지만 내가 하루에 얼마나 걷고 잠은 얼마나 자는지 체크하는 것이 재미있어 일주일째 계속 차고 다니고 있다.
윈마이에서 온 스마트체중계는 검색해보니 2만원대 초반의 미니 제품인 것 같다. 이 제품 역시 박스를 열면 설명서와 본체, 배터리 든 것이 구성품의 전부다. 미밴드처럼 윈마이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연동을 한 다음 은색 동그라미 부분에 발의 앞과 뒤를 붙이고 올라서면 체중에 따른 체지방률, 비만도 등을 알아서 체크패준다.
배터리 넣는 부분 뚜껑에 스마일 무늬를 넣은 센스가 돋보인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느냐 아니냐가 결국 제품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병원은 가기 싫지만 내 스스로 내 몸의 구석구석을 관리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샤오미나 윈마이 제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웨어러블 제품들을 구입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루하루 스스로의 걸음걸이와 수면시간을 파악하고 몸무게를 재는 것만으로도 나의 건강 상태를 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최근 미밴드2가 출시되었지만 미밴드1으로도 성능은 이미 충분하니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단 돈 만원에 미밴드1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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