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군대 후임 결혼식을 보러 가려고 세 친구가 한자리에 모였어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1시 30분 밤차를 예약하고 근처 술집에서 한 잔 하려고 모였는데
한 친구가 거북곱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이 곳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거북곱창이면 그 유명한 교대 거북곱창?
맛을 떠나 그냥 유명 맛집은 어떤 맛인가 궁금하기는 했어요.
예전에 안산 중앙역에서 먹어본, 사장님이 거북곱창에서 일하다가
나오셔서 만든 '거북곱창'에서는 그닥 큰 차이를 몰랐거든요.
그래도 원조라면 뭐가 다르겠지 싶어 일이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ㅋㅋ
*
짜잔- 거북곱창 전경입니다 ㅎㅎ
대충 봐도 안쪽에 사람이 바글바글거리는 게 보이시죠?
사실 이 때부터 전 음... 들어가지 말까를 고민했어요. @.@
나이가 들면서 시끄러운 술집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은 맛을 떠나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었어요.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 맛집이니까 눈 딱 감고 고고싱!
이 사진은 제일 나중에 찍어서 한가해보이지만 처음에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정말 맛집이 맞긴 맞구나 싶었는데 앞사람과 대화하는 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ㅋㅋ
처음에 나오는 소금장과 된장입니다.
곱창집에 가면 어디서나 나오는 절인 부추와
당근, 양파, 마늘 등이 보이네요.
음- 안타깝지만 기본 메뉴는 여기서 끝!
자- 드디오 모듬구이 2인분이 나왔어요.
일하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화끈하게 불쇼도 해주시고!
옆에서 봐도 날름날름 불꽃이 보이네요 ㅎㅎ
다 익은 모듬구이 곱창입니다.
확실히 맛은 있군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특별한 맛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ㅎㅎ
가격은 모듬 1인분에 17,000원!
대부분의 곱창집이 이 정도를 받기에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가격 대비 양이 좀 적은 것은 사실이었어요.
집 근처인 산본이나 계원예대, 안산에서 먹을 때는 비슷한 가격에도 양이 엄청 많았는데
이 곳은 곱창의 질이 더 좋은 걸까요?
기계로 치자면 가성비가 살짝 떨어지는 것 같아요 ㅋㅋ
남자 둘이 갔을 때 적어도 3인분은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 날도 결국 대창구이 1인분을 더 시켰다능 @.@
같이 곱창을 즐긴 정섭군-
초상권 문제 없다고 하니까 과감히 얼굴 공개 ㅋㅋ
정섭아, 넌 잘 살거야!
*
제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일까요?
분명 맛은 있었지만 양에 비해 비싼 가격에 그냥 아쉬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곱창 맛을 예민하게 구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만
그냥 구우면 다 그게 그거인 저 같은 분들에게는 그냥 동네에 푸짐한 곱창집을 추천드려요 ㅋㅋ
'여행도서관 > 나혼자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촌맛집] 마산복집 (0) | 2013.06.11 |
---|---|
[과천맛집] 추억의 맛집, 곰스넥 (0) | 2013.05.19 |
[산본 맛집] 왕건통골뱅이 (0) | 2013.02.21 |
[용인 맛집] 생칼국수 전문점 '면왕' (용인터미널) (0) | 2013.01.27 |
[양평맛집] 강된장 맛집 '꾸이꾸이' (중앙선) (0) | 2013.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