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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아이폰4S iOS 8.4.1 업데이트 후기

by 식인사과 201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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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형의 유작을 지키기 위해서 그동안 아이폰4S iOS6 버전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다. 다소 불편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 동안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팀쿡이 서서히 자신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시점부터 점점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앱은 걸핏하면 툭툭 튕기고 문자도 보내다가 전송 오류가 생기는 등 실제 활용하는데 문제가 점점 많아졌다. 그리고 iOS6으로 받을 수 있는 앱들도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새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운영체제 때문에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할까 고민했지만 업데이트 후기를 보니 평이 너무 나빠서 아이폰6을 살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얼굴만 대문짝만하게 커지고 메이크업도 평범해진 6은 나에게 별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아이폰5S를 사자니 아직도 중고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하나, 아이폰7이 나올 때까지 4S를 업데이트해서 1년만 더 써보자! 잡스형의 유산은 중고사이트에서 3GS와 3G를 구입했다. 2G까지 구입하려 했으나 기본 20만원 정도 해서 포기했다.

 

 

 

 

그 동안 설정 아이콘에 달려 있는 업데이트 배지를 지우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었는데 이제서야 지울 수 있게 됐다. 업데이트가 된다는데 왜 나는 계속 슬퍼지는 거지..  애플이 잡스의 색을 점점 지우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서글퍼졌다. 비범한 것이 평범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슬픈 일이다.

 

 

 

 

 

이미 아이패드 에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iOS8이 어색하지는 않았다. 플랫디자인이 대세라는 것도 알고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해서 iOS8의 화려한 제스처에 환하게 화답을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플랫디자인을 모바일에 가장 잘 적용한 기업은 애플이 아닌 MS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내 모델의 용량은 32기가이고 앱은 제법 깔려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앱은 페이스북과 몇가지 메신저, 전화, 메시지, 플립보드, 은행앱 정도다. 처음 업데이트를 했을 때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앱 업데이트만 몇 시간이 걸렸다. 업데이트를 하고 난 후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봤다.

 

:: iOS8의 모습

 

:: iOS6의 모습

 

 

다른 블로거들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 일부 앱을 제외하고 나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느려지지 않았고 앱 안정성은 훨씬 나아졌다. 페이스북도 걸핏하면 튕겨서 거의 쓰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몇 장의 사진을 한 번에 올려도 크게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너무 기특해서 케이스를 몇 개 사서 새로 끼워보니 다들 새폰 산 줄 알았다. 에헤라디야~

 

물론 이런 만족도는 내 개인적인 성향에 근거한 것이기에 다른 분들이 신뢰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느린 컴퓨터를 주로 사용해왔던 터라 앱 로딩속도가 좀 느려진 것에 대해 큰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했던대로 애플 특유의 빠릿빠릿한 터치감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앱안정성을 얻은 대신 터치감을 잃었다.

 

그래도 iOS8까지는 제법 쓸만했는데 최근에 iOS9로 올리고 나서는 버그가 훨씬 많아졌고 앱 실행속도도 무시무시하게 느려졌다. 업데이트 초기 버전이라 그런지 오래된 모델의 경우 최적화 과정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애플. 작은화면을 여전히 좋아하는 유저가 있다는 것도 내년에는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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