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제품 후기. 최근 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사진만 찍어놓고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다. 반성하며 슬그머니 블로그질 시작! 오늘 소개할 모델은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파이어폭스폰이다. 스페인 긱스폰에서 모질라재단과 제휴를 해서 만든 저가형 KEON 되시겠다. 평소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관심이 많은터라 타이젠이나 운분투포폰, 파이어폭스폰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 날 우연히 중고나라에 올라온 판매글을 보고 단돈 6만원에 바로 구입했다. 사실 한국에서는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뭐... 희귀하잖아..
스펙이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 스페인 녀석이라 그런지 상자 생김새부터 뭔가 포스가 남다르다. 정식 버전이 아닌 개발자 버전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개발자들이 편하게 접하라고 만든 것 같다.
어댑터는 땡글땡글 귀엽게 생겼다. 전류량이 650mA인데 1A 또는 2A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어댑터에 비해 전력량이 작은 것이 좀 다르다. 섬세한 녀석이군.
뭔가 솰라솰라 써있긴 한데 스페인어가 많아서 읽다가 포기. 대충 그림만 보고 휙휙 지낙가기! 알겠다구!
전원을 켜니 긱스폰 로고가 나온 후 바로 파이어폭스 로고가 연이어 나온다. 파이어폭스는 브라우저로만 봤는데 이렇게 직접 운영체제로 대하니 뭔가 신기방기 ㅎㅎ
전에 사용하신 분이 초기화를 해놓아서 처음부터 다시 설정해야 했다. 언어설정, 와이파이 설정 등을 마치고 나면 메인 화면으로 넘어간다. 중간에 파이어폭스 계정을 만들까 말까 고민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계정들이 너무 많다보니 그냥 넘어갔다. 디자인만 다를 뿐 이 과정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비슷했다.
메인 화면이 나오기 전 이렇게 튜토리얼 화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처음 써보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다 살펴보...려고 했지만 보다 보니 다른 운영체제랑 비슷해서 그냥 스킵!
아이폰4S와 비교샷. 화면 크키가 3.5인치로 비슷해서 그런지 사이즈는 거의 동일했다. 케온은 물리적 홈버튼을 쓰지 않았지만 왠지 두 폰 너무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케온은 말 그대로 보급형이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면 싼티가 좀 난다. 태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좀 있긴 하다.
보급형이라 그러지 화질은 좀 별로다. 원으로 된 동그란 아이콘들이 이쁘지만 화질이 따라주지 않으니 좀 빛바랜 느낌이다.오른쪽으로 넘기면 프로그램창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윈도우폰 방식과 동일했다.
호기심에 구입을 하긴 했지만 케온은 아직 덜 만들어진 폰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사용 환경은 다른 폰들과 비슷했지만 느낌은 피쳐폰에 인터넷만 연결해놓은 정도랄까. 웬만한 안드로이드 보급형들보다도 사용감이 떨어졌는데 프리미엄폰을 한 번이라도 써 본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 고가폰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고 아직 IT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폰 자체가 별로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4가지 운영체제를 쪼로록 줄세워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사각형 타일 아이콘을 사용한 윈도폰이 인터페이스면에서는 가장 달라보이는데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점이 그닥 많지 않다. 운영체제가 달라도 서로 호화되는 부분들이 많으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좋을텐데 앱환경 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공동 앱스토어 같은 게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텐데.. [왼쪽부터 아이폰4S, 케온, 옵티머스블랙, 루미아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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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운영 체제에 너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그 운영체제에 종속이 될 수 있다. 나같은 경우도 모바일에서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등 두루두루 쓰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써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윈도우만 쓰고 있다. 한가지 운영체제만 쓰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될까 싶지만 개인은 문제가 되지 않을지라도 전 세계가 하나의 운영체제만 쓰게 된다면 나중에 그것 자체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가끔씩 운영체제를 바꿔써보는 새로운 경험을 해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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