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에어컨을 새롭게 설치하면서 에어컨 전용으로 쓸 멀티탭을 함께 구입했다. 멀티탭은 다 똑같겠거니 싶어서 리뷰 좋고 선도 두꺼워 보이고 개별 버튼으로 전력 차단도 되는 써지오 멀티탭을 구입했는데 한 달 정도 사용하니 버튼 하나가 눌리지 않았다.
버튼에 불은 들어오는데 꺼지는 쪽으로 눌리지 않았다. 분해해서 열어보니 버튼 아래쪽이 녹아 있는 상태였다. 구매한 지 한 달도 안 된 제품인데 이상하다 싶어 구매한 쿠팡 사이트에 가서 제품 상세 페이지를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사실 멀티탭을 고를 때 너무 값싼 제품이 아니면 보기에 좋은 제품을 고르는 편인데 고용량 멀티탭이 있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고용량 멀티탭과 일반 멀티탭의 차이점은?
그래서 찾아보니 두꺼비집에서 볼 수 있는 배선차단기가 적용되어 있는 고용량 멀티탭이 따로 있었다. 고용량 제품의 경우 보통 4,000W까지, 일반 제품은 2,800W까지 전력량을 지원한다.
위 주의사항의 6번과 7번을 보면 2,800W의 70%dls 2,000W까지 사용하고 700W 이상의 제품은 20분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있다. 9번을 보면 전력량과 상관없이 에어컨, 건조기, 세탁기, 난로, 인덕션을 사용할 수 없다고 표기되어 있다.
700W 이상 제품은 20분 이상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기준으로 볼 때 사실상 허용 한계가 700W까지라는 말로 보인다. 최대 2,800W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을 실사용 기준 700W 기준으로 잡은 것은 제품의 하자가 있다는 말이 아닐까.
다른 브랜드의 멀티탭을 찾아보니 에어컨과 난방기 같은 제품은 벽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하거나 전용 멀티탭을 사용하라는 문구가 똑같이 있었다. 그리고 700W 이상의 제품을 장기간 사용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도 보였다. 이런 것을 보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의 문제가 아닌 일반적인 모든 멀티탭의 특징으로 보인다.
고장 난 멀티탭 버튼 수리하기
고장 난 멀티탭을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서 버튼만 따로 구매했다. 버튼 모델명 'WT-805-A5'를 검색하니 딱 한 군데에서 제품을 판매했다. 1개는 1,100원, 10개 묶음은 개당 900원이다. 1개만 구매했고 배송비 3천 원을 더하니 4,100원이 나왔다.
● 제품 구입 링크 ●
고장난 버튼 부분만 꺼놓은 상태로 쓸까도 생각했지만 자칫 합선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배송비를 포함하면 그냥 버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제품을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그래서 버튼을 1개 구입했다.
버튼을 수리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다. 고장 난 버튼을 빼고 새 버튼을 넣은 버튼의 4가지 전선 연결 부분만 옆 버튼과 똑같이 맞추면 된다.
비용만 놓고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수리였지만 이번 기회에 고용량 멀티탭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나름 큰 공부가 되었다. 집에 있는 고용량 전자제품의 멀티탭도 이번 기회에 모두 바꿀 예정이다.
쿠팡에서 고용량 멀티탭을 검색해 보니 대성, 오성정밀, 에코파워탭 등의 국산 브랜드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용량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멀티탭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그리고 배선 차단이냐 누전 차단이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아무래도 국산 제품이 더 안전할 것 같아서 재료부터 제조까지 국내에서 생산하고 만든 제품들에 더 눈길이 갔다. 리뷰 후기도 많고 평가도 좋은 오성정밀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사용 후기는 다음에!
● 고용량 멀티탭 제품 구매 링크 ●
위 링크로 구입시 구매한 금액에 따른 일정 수수료를 해당 사이트로부터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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