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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기차 18호차 자유석,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코레일톡 승차권 예매 후 탑승 후기

by 식인사과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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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부터 매달 한 번씩 부산에 강의를 갈 일정이 생겨서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KTX 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4월까지는 대략 2주 전에 미리 예약을 했는데 예약할 때마다 자리가 넉넉해 보여 5월에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하루 전 예약을 하려고 보니 내가 평소 이용하던 시간대가 모두 매진되어 있었다. 네이버지도 기차 예약으로 알아봐도, 코레일 홈페이지 승차 예약 사이트에 가서 알아봐도 모두 매진이었다.

 

네이버지도 기차예약 매진 스마트폰 화면 모습코레일 홈페이지 기차예약 매진 PC 화면 모습
평일에도 매진 중인 KTX

 

 

어쩔 수 없이 새벽에 가야 하나 걱정하다가 혹시 몰라 코레일톡 모바일앱으로 다시 알아봤다. 내가 예약을 하는 시간대에 '자유석'이라는 문구가 보였고 비용도 좌석 예약보다 5% 저렴했다. 

 

코레일톡 모바일앱 기차예약 자유석 판매 화면 모습
KTX 자유석이 있다!

 

처음에는 입석의 다른 표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다른 시간대에는 입석이라는 문구가 별도 기입되어 있는 것을 보고 검색을 통해 알아봤다.

 

2019년 서울시청 사이트에 시민기자가 쓴 기사를 보면 자유석의 취지와 비용, 예매 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6년 전 기사지만 지금 사용해 봤을 때 정보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KTX 자유석 소개 기사 

 

5% 저렴한 열차 자유석 타보셨나요?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mediahub.seoul.go.kr

 

자유석은 자유석을 구입한 사람 외에도 정기권 구입자나 N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좌석 수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기 때문에 자리가 없는 경우 서서 가야 한다.

 

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입석에 가까운 승차권이라고 볼 수 있다. 나처럼 어쩌다 한 번 KTX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5% 할인은 가격 메리트가 거의 없다. 정기권이나 N카드 이용자처럼 할인율이 높지 않다면 일반 좌석을 끊는 것을 추천한다.  

 

 

광명역-부산역 KTX 18호차 자유석 탑승 후기

광명역 KTX 18번 승차장 모습
광명역 KTX 18번 승차장

 

기차마다 자유석을 허용하는 칸이 다르다. KTX는 18호차다.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가장 끝에 있다. KTX 명당이라는 5호차만 타다가 18호차를 타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했다.

 

전광판에도 표기되어 있는 자유석 1량 사진
전광판에도 표기되어 있는 자유석 1량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 전에는 보이지 않던 '자유석 1량'이라는 표기가 전광판에 보였다. 그 뒤로 중간 정차역이 표기되어 있다.

 

KTX 열차가 광명역에 도착한 모습광명역에 도착한 KTX 18호차 문 모습
열차 도착!

 

열차가 도착했다. 18호차라고 해서 끝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앞부분이다. 자유석은 처음이라 설렘반, 기대반 마음으로 탑승했다. 자유석과 입석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좌석에 앉지 못할 뿐 이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앉아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꽉 차 있는 18호차 내부 모습
꽉 차 있는 자리

 

하지만 열차를 타보니 자리는 이미 만원이었다. 눈치를 보니 나와 같이 자유석을 끊고 함께 타신 분들도 거의 앉지 못했다. 궁금해서 그 자리에서 코레일 고객센터에 전화해 물어봤다. 정기권과 N카드 이용자들도 자유롭게 이용하는 좌석이기 때문에 서서 갈 수 있다는 것을 이 때 알게 되었다. 그렇게 대전까지 40분을 서서 갔다.

 

대전역 도착하자마자 생긴 좌석들
대전역 도착하자마자 생기는 좌석

 

대전역에 도착하니 대략 1/3 정도의 자리가 생겼다. 아마 서울과 대전 사이 출퇴근하는 분들이 자유석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N카드의 경우 자유석 할인과 합치면 최대 40%까지 할인된다고 한다. 그래도 하루에 왕복 3~4만 원꼴일 텐데 출퇴근 교통비를 어떻게 감당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좌석 테이블에 있는 QR코드 모습
좌석 QR코드

 

좌석 테이블을 빼면 QR코드가 있다. 자유석은 셀프 체크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코레일톡 앱을 켜고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앱만 설치되어 있다면 30초 안에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셀프 체크인 확인 모습스마트폰에서 셀프 체크인 확인 후 정상 처리 모습스마트폰에서 셀프 체크인 완료된 모습
셀프 체크인 완료 모습

 

셀프 체크인은 좌석 보장의 목적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하는 걸까. 타자마자 10분 후에 역무원이 와서 몇몇 승객에게 좌석 체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셀프 체크인을 하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보다 편안하게 내 좌석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레일앱 자유석 표기 모습코레일앱 셀프 체크인 완료 모습
스마트폰 셀프체크인 완료 모습

 

출발 지점인 서울역이 아닌 광명역에서 자유석을 탄다면 높은 확률로 대전역까지 서서 갈 가능성이 높다. 부산역까지 2시간 16분인데 그 중 40분을 서서 간다면 5% 할인이 크게 메리트가 없다. 나처럼 가끔 이용하는 사람은 자유석보다는 지정 좌석표를 끊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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