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맛집은 일본전통라면전문점이에요. 이날 연극워크숍 준비로 사당역에서 아침 일찍 미팅이 있었는데요. 미팅이 끝나고 뭔가 나의 오감을 자극할 음식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같이 갔던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어요. 후우후라멘- 이름 참 귀엽지 않나요? ㅎㅎ 처음에는 뜨거운 라면을 후후 불어 먹어야 더 맛있을 거라는 뜻인가 싶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부부'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하네요. 아마도 부부가 운영을 하시는 곳인가봐요. ^-^*
딱 봐도 나 맛집이야- 라고 포스를 풍기는 인테리어에요 ㅋㅋ 사당이라는 동네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독특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가게를 보면 전 항상 "홍대에 있는 가게 같아- 우와!" 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제 이런 유니크한 인테리어와 콘텐츠를 많은 동네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전 맛집의 기준으로 맛을 포함해 인테리어, 일하시는 분들의 매너, 청결함 같은 것도 함께 보는데요. 그런 모든 요소들이 잘 섞여 있을 때 맛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 같아요. 후우후라멘은 테이블이 4~5개 정도 되는 작은 가게지만 공간 곳곳에서 배어나오는 강한 자심감 같은 것이 있어 보였어요.
인테리어는 인상에 남을 만큼 독특하거나 멋진 것은 없었지만 요렇게 사장님의 아기자기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이쁜 조명들이 달려 있었어요. 작은 선반에는 그만큼 이쁜 작은 모형들이 놓여져있었구요.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가게 내부를 전부 찍지는 못했지만 테이블과 의자, 바닥 장식 역시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어요 ㅎㅎ
일반 음식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젓가락과 휴지통이에요. 음.... 음.... 음....... 이건 그냥 평범해요 ㅋㅋㅋ
메뉴판인데요. 전 일본식 라면이라고 하면 라면에 돈까스 올려놓은 것만 알고 있어서 그걸 시키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곳은 돈코츠라멘이 주 메뉴였어요. 일본식 라멘은 크게 네가지로 나뉘는데 일본식 된장으로 맛을 낸 '미소 라면', 간장으로 맛을 낸 '쇼유라면', 소금으로 맛을 낸 '시오 라면', 돼지뼈로 맛을 낸 '돈코츠 라면'이 있다고 해요. 돈코츠 라면은 돼지뼈를 우려서 맛을 낸 것이기 때문에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인 것 같아요. ㅎㅎ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 국물이지만 맛은 다양한 소스로 내는 것 같았는데 전 간장소스가 들어간 돈코츠쇼유라멘을 골랐어요. 처음에는 된장 소스로 잘못 나온 거 아닌가 싶었지만 국물을 먹어보니 간장 소스가 맞았어요. 맛은....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묘하게 맛있는 맛이었어요 ㅋㅋ 진한 육수와 간장 소스가 어우러지면서 달콤한 맛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 짭잘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섞이면서 아무튼 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맛이었어요. 음.. 한 번 더 먹어 보고 싶은 맛이에요 ㅎㅎ
친구가 시킨 라면은 소금으로 맛을 낸 돈코츠시오라멘이었어요.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담백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한 젓가락을 드니 오동통통 살아 있는 면발이 숙주나물과 함께 따라오네요 ㅎㅎ 오오- 군침 돌아. 노란 면발 색깔 때문에 더욱 맛있어 보이는 요녀석! 한 입에 해치워 주지- 후루루루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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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후라멘은 사당맛집으로 이미 많은 블로거들에게 유명한 곳이에요. 날이 더운 요즘, 입맛이 사라져 뭔가 색다른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할게요. 작지만 알찬 메뉴가 가득한 후우후라면! 대박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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