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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리페어공방

HP2000 및 NXI7000 노트북 액정 수리

by 식인사과 201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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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수업 및 행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 해 두 해 노트북을 한 대씩 구매하고 업어오고 했더니 벌써 노트북이 13대나 되었다. 항상 노트북이 부족해서 수업 진행이 어려웠기에 노트북이 많으면 좋을 줄만 알았는데 학생들이나 교사들이나 그만큼 많이 사용하다보니 고장도 많이 나는 편이다. 가장 많이 고장나는 부분은 아마도 액정일 듯.. 액정은 노트북 부품 중에서도 가장 비싼 축에 속하다보니 액정이 깨지면 수리 비용도 엄청나게 많이 든다.

 

작년 말 페이퍼 발표회, 솔숲파티, 길바닥발표회 등등 엄청난 행사들을 치르고 나니 3대의 노트북 액정이 그만 하늘나라로 뿅뿅.. 흙흙. 공식 센터에 수리비용을 알아보니 대당 25만원이 든다고 해서 포기..(캐사기꾼들!) 그래서 사설업체를 알아보니 13만원이 된다고 해서 제일 먼저 깨진 놈은 사설업체에 맡겼다. (수리나라, 클릭!) 그런데 연달아 2대가 더 고장나니까 사설업체에 맡기는 것도 부담이 되서 용기를 내서 직접 교체하기로 했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노트북 액정만 전문으로 파는 곳 연락처를 알아 내어 전화를 했더니 온라인샵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니 거기서 구매를 하라고 했다. (NTLCD, 클릭) 구매를 할 때는 배송메시지에 노트북 모델과 분리한 액정 뒷 부분에 있는 액정 모델번호를 함께 입력해야 하는데 그래야 판매자분들이 모델 번호를 확인하고 동일한 모델로 배송을 해줄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수리하게 된 모델은 'TG 드림프로 NXI7000'과 몇 달 전 구매한 'HP 2000-2d32tu'인데 혹시 동일한 모델을 수리할 경우 액정 모델 번호는 밑의 이미지를 보고 확인하면 된다.

 

액정 한 대에 65,000원인데 공식센터는 왜 25만원이나 받는 쳐드시는 걸까.. 운송비, 인건비, 공간 운영비 등을 감안해도 폭리를 취하는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  보통 센터에 전화하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무조건 액정을 바꿔야 하며 가격은 25만원 정도 한다고 앵무새처럼 말하곤 하는데 이제 보니 다 뻥인 것 같다. 캐노무시키들!

 

 

 

 

액정은 예민한 녀석이라 두 장을 주문했는데도 뽁뽁이로 중무장한 채 엄청 큰 박스에 담겨 왔다. 그냥 막 던져도 아무런 타격이 없을 정도.. 대단해요! 

 

 

 

 

뽁뽁이를 걷어내니 은박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다.이걸 벗겨내도 패널이 상하지 않도록 화면에 비닐로 한 번 더 포장이 되어 있다. 좋아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되지만 혹시 직접 연락을 하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 명함 사진도 함께 올린다 ㅎㅎ

 

 

 

 

자- 이제부터 수리 시작! 행사를 할 때 아이들이 서로 장난을 치다가 한 친구가 넘어지면서 액정을 손으로 지그시 눌러준 것 같다. 액정도 웬만한 압력으로는 잘 깨지지 않는데 정말 사뿐히 즈려밟아주신 듯 ㅋㅋ

 

 

 

 

분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사부터 풀어야 한다. 나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막 뜯어내지 말고 숨겨져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HP 모델 같은 경우 화살표로 되어 있는 부분을 핀이나 칼로 살짝 드러내면 안쪽에 나사가 보인다. 어떤 모델들은 고무 바킹 뒤에 나사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나사를 제거했는데도 커버가 벗겨지지 않을 경우에는 억지로 뜯어내지 말고 제거하지 못한 나사가 있는지 찾아주는 것이 좋다.

 

 

 

 

 

나사를 풀어주고 커버를 살살살 벗겨주면 된다. 처음 벗기는 사람은 고생을 할 수도 있는데 뒷부분에 커버를 쉽게 벗기는 팁을 올릴테니 확인하고 벗기는 것도 좋을 듯!

 

 

 

 

커버를 벗겨내니 교체를 기다리며 부들부들 떨고 있는 녀석이 보인다. 너.. 떨고 있니..?

 

 

 

 

나사를 제거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서 패스! 하지만 나사 길이나 두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그냥 막 풀지 말고 정확한 위치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나사를 풀고 액정 뒤에 연결되어 있는 선만 제거하면 액정 분해는 완료! 새 액정님은 준비 운동 좀 하시고 ㅋㅋ

 

 

 

 

액정 뒷부분에는 요렇게 액정 모델 번호가 적혀 있다. 액정을 구매하기 전에 이 번호를 꼭 확인 후 판매자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제대로 된 액정을 구매할 수가 있으니 꼭 확인할 것!!

 

 

 

 

새 액정으로 교체하니 왠지 기존보다 더 선명해진 화면이 날 반기는 것 같다. TG 드림프로도 동일한 과정으로 수리를 했으니까 스킵! 화면이 잘 나오는 것을 확인했으니 전원을 끄고 커버를 덮어주면 수리 끝~ 휴!

 

 

 

 

 

 

커버 벗길 때 팁 하나! 커버를 벗길 때 이렇게 밖에서부터 떼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플라스틱 고정쇠 부분이 부러질 수 있다. 그래서 이 방법보다는..

 

 

 

 

요렇게 안쪽에서부터 뜯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안쪽으로 살금살금 떼어내면 틱틱 소리가 나면서 쉽게 커버를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이 방법은 그 동안 내가 만져온 노트북에 한정된 얘기일 수 있다. 이렇게 해도 잘 안되면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볼 것!

 

 

 

 

 

이 액정은 TG 노트북용인데 구매할 때는 'HSD140PHW1'을 주문했는데 배송되어 온 녀석은 'LP140WH4'였다. 헉- 이거 잘못 배송된 게 아닌가 싶어 걱정했는데 호환이 되는 모델이었다. 이렇게 모델 번호를 적어주면 판매자분께서 알아서 호환되는 녀석으로 배송해 준다. 

 

 

*

노트북 액정 자가 수리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부분이었는데 액정이 비싸다보니 쉽게 시도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한 번 해보고 나니 데스크탑 PC 모니터 바꾸는 것만큼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액정이 고장났다면 비싼 돈 주고 공식센터 가지 말고 직접 수리해보는 것을 권한다. 물론 무상 AS 기간이 남아 있다면 무리하게 직접 교체를 시도하기보다는 공식센터를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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