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MP3 재활용하기

 

몇 년 잘 쓰다가 고장이 나 버린 MP3. 나름 명기라고 소문난 녀석이었는데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나보다. 예전에도 터치패널이 고장이 나서 돈을 주고 수리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부품 자체가 없어서 수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 정이 든 녀석이라 그냥 버리기도 아쉬워서 USB로 활용하기로 했다.

 

 

 

 

눈에 보이는 나사를 죄다 풀어보니 메모리칩이 붙어있는 메인 기판이 보였다. 음향 장치, 터치패널 장치 등을 모두 제거하고 메인 기판만 케이블에 연결을 해보니 USB로 인식을 했다. 기존의 다른 USB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해서 메인 기판이 들어갈 상자로 만들고 기판을 넣어주니 짜잔- 나름 유니크한 USB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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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스마트폰 전성 시대에 클라우드 서비스가 저장장치를 대체하기 시작한 요즘, 이까짓 8G USB가 무슨 소용일까 싶지만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쏠쏠하게 사용할 때가 많다. 그리고 요렇게 살짝 변형만 주어도 멋지게 다시 쓸 수가 있는데 그냥 쓸모가 없어졌다고 아무 생각 없이 기계를 버리는 걸 보면 내가 불편하다. 쓰임의 카테고리만 바꿔도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있는 기계들은 굉장히 많다. 드라이버, 커터칼, 테이프만 있어도 웬만한 기계들의 리폼이 가능하니 집에 버려진 기계들이 있으면 한 번 도전해보시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