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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극강의 가벼움, 갤럭시탭S

by 식인사과 201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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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로에 들렸다가 삼성 모바일에 들어갈 갤럭시탭S를 사용해볼 수 있었다. 처음 갤탭S 발표 기사를 읽었을 때는 태블릿에 아몰레드 화면을 탑재했다는 부분에 관심이 생겼다. 작은 화면에서도 짱짱한 색감 때문에 간혹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화면을 더 늘린다면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지극히 사소한 걱정이었다. 기존의 탭 시리즈를 여기저기서 만져봤을 때는 디자인부터 사용자환경까지 모두 안습이어서 삼성은 태블릿을 왜 만들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이번에 나온 녀석은 조금 달랐다.

 

8.4인치 녀석이다. 직접 보면 솔직히 디자인은 아직까지 안습이다. 삼성이라는 로고만 없애도 참 좋을텐데.. 삼성 디자이너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 걸까.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다. 그냥 모양새만 봤을 때는 기존의 탭들과 비스무레한 제품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들어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가볍다. 너무 가볍다. 마치 목업제품을 들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알짱알짱 움직이는 화면이 아니라면 정말 착각할 뻔 했다.

 

 

 

 

그리고 얇다. 진짜 얇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도 무지 얇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녀석은 더 얇다. 6.6mm 라고 하는데 아이패드미니보다는 0.4mm, 에어보다는 0.9mm 정도가 얇은 것이다. 

 

 

 

 

크기 비교를 위해 같이 있던 녀석의 갤럭시S5와 크기를 비교해봤다. 얼마 전까지 넥서스7을 쓰면서 화면이 좀 작다고 느꼈는데 이 녀석은 그렇게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같이 들어봤다. 그런데 이 두 녀석의 무게가 비슷했다. 실제로는 두 배 가까이 몸무게 차이가 나는데 체감 무게는 비슷하게 다가왔다. 그만큼 이 녀석 가볍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킷캣 최신 버전이다. 얇고 가벼운 무게에 최신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으니 사용하는데는 최적의 조건이다.

 

 

 

 

가격은 좀 아쉽다. 좀만 더 저렴하게 출시되었다면 정말 잘 팔렸을 텐데.. 디자인은 별로지만 크기와 무게, 두께만으로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이다.

 

 

 

 

갤럭시탭 10.5인치 모델이다. 아이패드 에어랑 스펙상 무게는 동일하다. 실제 들었을 때도 어느 정도 묵직함이 느껴졌다.  8.4랑 비교가 되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짱짱한 색감의 큰 화면을 오래 보다 보니 눈이 조금 피로해진 느낌이다. 슈퍼 아몰레드의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난 이런 극단적인 색감보다는 IPS의 자연스러운 색감이 더 좋다.

 

 

 

 

삼성 하드웨어 디자인은 개발자가 하는 것이 아닐까. 어찌 이리 세심하게 구식처럼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앞뒷면에 모두 로고를 넣는 이 섬세함.. 애플처럼 로고라도 이쁘면 봐줄만도 한데 말이지.  

 

 

 

 

이 녀석도 두께는 얇은 편이다. 갤탭S 시리즈는 두께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해 볼 가치가 있을 것 같다. 

 

 

 

 

 

이 녀석 역시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사양도 나쁘지 않고 최적화도 잘 되어 있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8.4 모델과 비슷하게 가격은 착하지 않다. 최근 중국에서 보급형 모델의 가격에 프리미엄 스펙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높게 매겨진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폰 같은 브랜드 파워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디자인 철학이 부족한 삼성 브랜드로 볼 때는 비싼 가격인 것 같다.

 

 

*

가볍고 얇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혁신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난 제품 디자인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좋은 디자이너들이 분명히 많을 텐데 제품 디자인은 왜 이리 하나같이 구닥다리 같은지.. 삼성은 애플을 뛰어넘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디자인 혁신을 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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