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알파. 갤럭시 최초로 메탈 프레임을 사용했다고 하여 이슈가 된 녀석. 이제 삼성도 웰메이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이 나오나 싶었는데 직접 본 알파의 디자인은 좀 애매했다. 그리고 왜 아이폰을 표절했다고 그러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요약하면 앞뒷면 디자인은 갤럭시, 테두리 디자인은 아이폰과 동일했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다이아몬드 커팅 기법으로 마감을 한 옆면 테두리다. 확실히 아이패드 에어의 커팅 기법이랑 외관상 동일하다. 이 부분만 보면 애플 제품을 보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 정도다.
이렇게 메탈 중간에 선이 있는 것은 위치만 다를 뿐 아이폰과 동일했다. 어찌 이리 섬세하게 따라하셨는지 충분히 욕을 먹을 만하다.
스피커 역시 위치부터 디자인까지 상당히 애플스럽다. 애플스럽기에 이쁜 것은 당연하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 회사가 이렇게 대놓고 따라하는 것은 좀 째째해보이긴 한다.
이상한 점박이가 가득했던 S5 뒷면에 비해서는 한결 세련되게 바뀌었다. 마치 고급 휴지의 부들부들한 재질처럼 촉감은 괜찮았다.
스펙은 프리미엄 제품보다 떨어져서 그런지 가격은 기존 삼성폰들에 비하면 착한 편이다. 얇은 두께, 메탈 디자인, 삼성 브랜드 파워 등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애매한 디자인이 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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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모든 사물 중에 디자인되지 않은 것들은 없다. 기능만을 고려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만드는 순간 디자인이 적용이 된다. 그만큼 디자인은 우리 삶의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와 있다.
삼성은 앞으로 스마트폰을 만들 때 디자인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디자인 혁신이라고 자랑하며 내놓은 게 고작 옆집 제품 따라하는 것 정도라면 지금의 1위 수성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애매한 거 말고 좀 제대로 만들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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