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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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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총회, 10년의 기억 `설립된지 13년이 된 단체가 얼마 전 첫 총회를 했다. 초창기 설립 멤버인 '길지기'들은 학교의 시작과 함께 마을공동체 운동, 지역센터 설립 등도 함께 기획을 했기 때문에 학교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도 지역 기반의 공동체와 청년 기반의 센터도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길지기 중의 몇몇 분들은 아직도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 나는 그 분들과 가끔 가지는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길지기의 '미친듯한' 공공성 추구 덕분에 솔직히 실무자는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타협하지 않은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더길 공동체는 이제 청소년, 청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꽤 재미있는 공동체가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배움터길은 더불어가는길 공동체 소속의 청소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가지.. 2018. 5. 8.
더불어가는길 이사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더불어가는길은 내가 일하고 있는 대안학교 상위에 존재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다. 상위라고는 하지만 커뮤니티 구성원이 전부 학교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은 학교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 커뮤니티 안에는 학교 외에도 도서관, 청소년센터가 함께 존재하고 있지만 이 역시 회원들 대부분이 학교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일상이 잘 구분이 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회비를 걷기 시작했지만 내부의 교통정리가 덜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회비가 커뮤니티로 가는지, 센터로 가는지 내는 사람도 걷는 사람도 잘 알 수가 없는 혼란한 상황이 꽤 오랫동안 지속이 되었다. 오랜 진통 끝에 작년 초- 이사회 구성원이 전체 바뀌면서 분위기가 전환이 되었다. 기존 이사회가 했던 활동들을 갈무리해서 정리하고 앞으로 우리 커뮤니티가 나아가야 할.. 2014. 4. 20.
더불어가는길의 오래된 미래 내가 일하고 있는 있는 대안학교는 학교만이 아니라 그 위에 '더불어가는길'이라는 공동체가 있다. 그 공동체 안에는 학교 이외에 도서관, 청소년센터가 함께 있지만 아직 학교만큼 분명한 활동은 별로 없는 편이다. 학교 구성원이 곧 공동체의 구성원이기도 한데 그래서 좋은 점도 있지만 사실 그래서 안 좋은 점도 꽤 많다. 그래서 작년부터 공동체 이사회는 공동체와 학교를 분리하는 작업들을 조금씩 시작했다. 이사회 안에서도 분리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많았지만 어쨌든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 공동체는 새로운 공간을 얻을 수 있으며 심리적인 독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안교육 관련 단체들은 상대적으로 'DIY' 정신이 강하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 때 조금이라도 직접 손을 써서 만들거나 꾸미는 것을 지향하는.. 2014. 3. 17.
제 8회 더불어가는길 총회 '비움과 채움' 3월 22일 늦은 7시 30분- 학교의 모든 공간에서 더불어가는길 총회가 열렸다. '더불어가는길'은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상위 개념의 공동체로 학교를 설립할 초기에 학교라는 틀에 갇히지 않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동안 실제 운영되는 곳은 학교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동체를 지향하는 초기 설립위원들과 학교 교육에 좀 더 방점을 찍고 싶은 학부모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지향점을 가진 교사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리면서 소통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고 인내했기에 지금 이 순간 서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학교 총회가 따로 없고 공동체 회의에서 같이 진행을 하다보니 그 동안 공동체 총회는 거의 학교 총회와.. 2013. 3. 23.
2013년 제 8회 더불어가는길 총회 요즘 박원순 시장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마을이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웃 개념이 사라진 요즘 도시 문화 속에서 이런 지원 정책이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게다가 '새마을운동'처럼 마을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마을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마을 주민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 위 속담은 대안교육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아프리카 속담인데 마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안교육진영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속해 있는 대안학교도 학교를 설립하던 초기에 학교와 함께 마을 설립을 꿈꾸어 왔다. 어떤 마을을 꿈꿀까, 우리.. 2013. 3. 9.
대안학교 교사 이야기-모래알 교사회 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교사 워크샵이 있었다- 이렇게! 처음 워크샵을 할 때만해도 노트북이 한 대도 없었는데 이제는 노트북에 아이패드까지 등장했다. ㅎㅎ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기계에서 나오는 휘황찬란한 백라이트 덕분에 다들 회의가 끝나고 눈이 아팠다. 릴레리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노트북보다는 종이가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순간- 아니 많이 했다. (다음에는 전자책을 이용해보겠어!) 대안학교라서 그럴까- 회의 안건도 많고 내용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다. 명망가나 교장이 없는 배움터길에서는 합의제를 원칙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그래서 3시간, 6시간, 9시간 회의를 해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회의'만 하다가 '회의'적인 사람이 될 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직 그 늪에는 빠.. 201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