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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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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학교설명회 배움터길에서는 매년 이맘때쯤 학교 설명회를 한다. 학교 설명회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편입생을 모집하기 위한 것이지만 오시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오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설명회 관련 문의전화가 별로 없어서 많이 오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4층 강당을 가득 메울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다. 많이 오시면 기분은 좋지만 오시는 분들 모두 학교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다. 한 학년 최대 수용인원이 15명 정도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분들이 오시면 한편으로는 좀 슬퍼지기도 한다. 대안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하루 빨리 공교육이 정상화가 되어서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으면.. 2013. 9. 29.
[동아리] 몰라몰라 아빠캠프! 블로그 한답시고 찍는 사진은 많은데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포스팅이 자꾸 늦어진다. 그래도 실시간 소통이 중요한 SNS에 비해 블로그는 다소 천천히 올려도 별로 상관이 없어 부담이 없어 좋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여름 6월에 있었던 몰라의 또 다른 프로젝트 '몰라몰라 아빠캠프'에 대한 글이다. 그 당시 예능 프로그램 중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엄청 인기를 끌었는데 그와 비슷한 설정으로 몰라에서도 아빠 캠프를 하자고 차차쌤이 제안하셨다. 난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학기 중에 1박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일상을 챙겨야 하는 교사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차차쌤은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몰라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차쌤의 예상이 정확했다.. 2013. 7. 28.
폐인모드 청산하세- 즐거운 개학식! 학생들에게는 폐인처럼 지내는 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개학식이 오늘 있었다. ㅎㅎ 학부모님들은 방학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서 속이 끓다 못해 타들어간다고 하시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면 그렇게 폐인 모드를 즐겼던 친구들이 결국 심심함을 이기지 못해 학교를 빨리 가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 생활이 시작하면 더욱 열심히 참여하기도 한다. 개학 일주일 전이 되면 아이들로부터 숙제 언제까지 해야 해요?, 숙제가 뭐에요?, 안해 가도 되죠? 등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교사는 이제 진짜 개학이구나를 조금씩 실감하는 것 같다. 방학 기간 동안 교사회를 힘들게 한 일들이 이것저것 많아서 새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이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오늘 .. 2013. 2. 23.
[더불어가는배움터길] 2013 신입학부모워크샵 1월 26~27일 1박 2일동안 용인 하늘나무연수원에서 신입학부모워크샵이 있었다. 대안학교에서는 학생들만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학교의 철학과 교육 방향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래서 연초에 마련한 프로그램이 '신입학부모워크샵'이다. 학부모 워크샵은 굵질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매년 주도하시는 학부모님들의 성향에 따라 느낌과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학구파 버전이었다. 그래서 뒤풀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난 좀 졸았던 것 같다 ㅋㅋ (용감해!) 생각해보면 난 원래 학구파 버전을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머리 싸매고 진지하게 토론하고 공유하는 것을 좀 기피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진지 버전의 회의 참석을 .. 2013. 1. 28.
[더불어가는배움터길] 2012 교육과정평가회 지난 1월 12일- 배움터길에서 교육과정평가회가 있었다. 교육과정 평가회란 매학기별(1,2학기)로 교육과정에 대해서 교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평가를 하는 자리이다. 사실 일년에 두번씩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자리를 준비하는 교사나 이 자리에 오는 부모님들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안학교라고 해서 모든 학교가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 이런 과정을 밟았던 학교도 규모가 커지면서 또는 거리상의 이유로 다른 대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배움터길도 일년에 총 4번 있었던 간담회와 평가회 자리를 작년부터 총 3번으로 줄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난- 부모들에게나 교사에게나 분명 '쾌거'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 내가 처음 이 곳에 올 때만 해도 간담회용 자료집에는 .. 2013. 1. 15.
대안학교 교사 이야기-모래알 교사회 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교사 워크샵이 있었다- 이렇게! 처음 워크샵을 할 때만해도 노트북이 한 대도 없었는데 이제는 노트북에 아이패드까지 등장했다. ㅎㅎ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기계에서 나오는 휘황찬란한 백라이트 덕분에 다들 회의가 끝나고 눈이 아팠다. 릴레리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노트북보다는 종이가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순간- 아니 많이 했다. (다음에는 전자책을 이용해보겠어!) 대안학교라서 그럴까- 회의 안건도 많고 내용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다. 명망가나 교장이 없는 배움터길에서는 합의제를 원칙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그래서 3시간, 6시간, 9시간 회의를 해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회의'만 하다가 '회의'적인 사람이 될 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직 그 늪에는 빠.. 201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