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C드라이브 용량이 부족하다는 알림이 뜨는 경우가 있다. 본인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크기나 저장 파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C드라이브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집 평수에 비해 살림살이가 많고 인원이 많으면 집이 비좁은 것과 비슷한 원리다.
그렇다면 C드라이브 용량이 부족할 경우 C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삭제하거나 지우면 바로 해결되지 않을까? 네이버 지식인에도 이런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거나' 지우면 안 된다. 집 정리를 하면서 물건을 버릴 때 냉장고나 가스레인지 같은 필수 살림 품목을 버리면 안 되는 것처럼 C드라이브 정리도 똑같다. 아무거나 지우다가 컴퓨터 운영에 꼭 필요한 필수 프로그램을 실수로 지우면 컴퓨터가 켜지지 않거나 블루스크린이 뜨는 등 각종 오작동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복구하기도 어렵고 결국 컴퓨터 포맷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C드라이브를 잘 정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고클린이나 CCleaner 같은 청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정리해도 된다. 클릭 몇 번이면 바로 청소를 하기 때문에 사용법도 간단하다. 하지만 윈도우에 내장된 기능으로도 용량 부족 원인인 큰 파일 찾기가 가능해 청소가 가능하다. 내 컴퓨터에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싶지 않을 경우 이 방법을 추천한다.
● 윈도우 자체 정리 기능으로 C드라이브 용량 늘리기
접속 루트 및 파일 정리 기준 요약
설정 - 시스템 - 저장소(저장공간)
1. 시스템 사용 및 예약 : 무조건 패스
2. 앱 및 기능 : 잘 모르면 패스
3. 데스크탑 : 파일 확인 후 삭제
4. 임시파일 : 항목 체크 후 삭제
5. 동영상, 사진, 문서 : 파일 확인 후 삭제
윈도우10 기준으로 왼쪽 하단 윈도우 로고를 누르고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선택한다. 설정을 못찾겠다면 돋보기 모양의 검색 로고를 누르고 '설정'을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시스템-저장소를 선택한다.
저장소로 들어가면 C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는 모든 프로그램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단에 파란색 글씨로 되어 있는 '더 많은 범주 보기'를 누르면 모든 항목을 볼 수 있는데 순서는 컴퓨터마다 다를 수 있다. 여기서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부분이 '시스템 사용 및 예약' 부분이다.
그다음 '앱 및 기능'으로 들어가서 불필요하게 설치된 프로그램을 삭제해 주면 된다. 다만 여기서 어떤 것을 지워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여기도 컴퓨터 운영과 연동되는 프로그램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패스하자.
'데스크탑'을 선택하면 현재 내 바탕화면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파일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있는 모든 파일들은 삭제하거나 D드라이브로 옮겨도 괜찮다. 정말 자주 쓰는 파일이 아니라면 삭제 또는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타'로 들어가면 들어가면 클라우드 폴더가 눈의 띈다. 클라우드의 경우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조사의 서버에 내 파일들이 저장되지만 내 컴퓨터에도 똑같이 저장되어 C드라이브 용량을 차지한다. 때문에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클라우드 용량에 맞게 C드라이브 SSD 용량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구글드라이브부터 네이버마이바스, 드롭박스, 아이클라우드 등의 모든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초창기 프로모션을 통해 받은 기본 용량이 제법 되기 때문에 도합 100기가 정도의 용량을 확보해서 쓰고 있다. 100기가를 꽉 채워서 쓰지는 않기 때문에 C드라이브용 SSD 용량은 256기가를 장착해 두었다.
'임시파일'을 말 그대로 '임시' 파일이다. 컴퓨터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든 프로그램을 돌리든 작업이 끝나도 다음에 더 빠르게 접속하기 위해 작업 경로를 저장한다. 이런 파일들이 쌓이다 보면 이것 자체로 거대한 용량이 된다. 여기서 본인이 필요 없는 부분을 선택하고 삭제하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는 것만 선택 후 파일 제거를 눌러도 된다.
그 외 '동영상', '사진' 항목을 누르면 C드라이브에 저장되어 있던 모든 동영상 및 사진 파일을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줌강의를 들었을 때 다음에 다시 보고 싶어서 윈도우 녹화 기능으로 저장해 둔 동영상 파일이 있었는데 총 4.5기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불필요한 파일을 지우면 최소 10기가 이상의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용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그때부터는 청소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지금보다 최소 2배 정도 큰 SSD를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회사 업무용 컴퓨터의 경우 다양한 보안 사항 때문에 업무 중간에 SSD를 교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만약 회사에서 업무용 노트북을 받을 경우 C드라이브 기본 용량을 체크 후 128기가 밖에 되지 않으면 업무 시작 전 최소 256기가 이상의 SSD로 교체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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