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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첫만남의 추억, 기계식 키보드 GTune MKF14S

by 식인사과 2016.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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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은 많았지만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라서 선뜻 손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체리사의 특허가 만료가 되면서 가성비가 좋은 보급형 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번에 집에서 쓰는 업무용 노트북을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과거와 달리 현재는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블로거들의 포스팅을 읽어보면서 한성의 GTune MKF14S을 구매했다.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모델은 앱코의 K600이었는데 LED가 너무 화려하다는 평가가 많아서 한성 모델로 최종 결정했다.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에 비해 월등하게 비싼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구입하기 전에는 솔직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멤브레인과는 전혀 다른 키감과 키높이 때문에 처음에는 오타도 많아서 잘못 샀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기계식 키보드를 쓰면서 키보드를 누를 때마다 들리는 짤각거림이 기분 좋게 들리기 시작했고 평소 잘 쓰던 멤브레인 키보드의 키감이 눅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계식 키보드는 숫자판이 없는 텐키리스 제품도 있는데 처음에는 숫자판이 없는 불편한 제품이 왜 만들어지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키보드를 노트북에 연결하고 직접 써보니 텐키 부분이 오른쪽으로 툭 튀어나와서 마우스를 쓰는데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 숫자판을 많이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텐키리스 제품을 추천한다.  

 

 

 

요즘 나오는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LED를 지원한다. LED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실제로 보면 더욱 아름다운데 직접 써보니 눈만 아파서 지금은 끄고 사용하고 있다. LED는 손님이 왔을 때 자랑질하는 용도 정도가 딱 적당하다. 내가 구입한 한성 제품은 LED 빛이 요란하지 않고 비교적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처음에는 어떤 녀석을 사야할지 몰라서 일주일 동안 기계식 키보드에 관련된 글과 영상만 엄청 봤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던 갈축으로 구매하려고 했지만 입문자는 청축을 추천한다는 글이 많아서 청축 버전을 구매했다. 아마 다음에 구매할 때는 텐키리스에 갈축 버전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얼핏 보면 비싸 보여도 키보드 하나 사면 4~5년은 거뜬하게 쓰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키보드만 바뀌었는데 마치 전혀 다른 컴퓨터를 쓰는 것처럼 사용자 체감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평소 글을 많이 쓰는 분들이라면 기계식 키보드 하나 장만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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