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키보드 배터리 교체해서 사용 시간을 3배로 늘렸습니다

얼마 전 들고 다니기 가벼운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했다. 정식 명칙은 'COSY 피터 블루투스 키보드 KB3059BT'다. 네이버쇼핑 기준 최저가는 14,110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스마트스토어 내에서 구입하려면 최저가는 18,900원이다.

 

COSY 코시 피터 블루투스키보드 KB3059BT 충전식 블랙,화이트 : 다올오피스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서 가장 얇고 가볍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방에 넣고 이동하면서 쓸 때 매우 좋지만 키감과 배터리 성능은 조금 아쉽다. 팬터그래프 방식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제품 자체가 매우 얇아서 조금 날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배터리는 용량 180 mAh 밖에 되지 않아서 사용량에 따라 자주 충전을 해줘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에는 똑같은 제품인데 LED를 적용한 제품을 판매한다. 배터리는 더 잡아먹겠지만 확실히 예쁘다. 그리고 배터리를 내가 한 것처럼 교체한다면 LED를 적용해도 충분히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키보드 중에 한국어 적용이 된 제품이 거의 없는데 이 제품은 신기하게 한국어 키보드까지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현재 할인 중이라 10.76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10월 25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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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분해 조립이 가능하지만 조금 더 섬세한 작업을 위해 몇몇 도구들을 같이 챙겼다.  자석 스크류 패드(알리에서 2.72달러)가 있으면 혹시 모를 나사 분실을 방지할 수 있고 녹색 손잡이의 전선 스트리퍼가 있으면 전선의 피복을 벗기는데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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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모양은 모두 동일해서 그냥 한 곳에 모아두어도 되지만 가끔 나사 위치가 달라지면 조임의 정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서 나는 웬만하면 뺀 곳에 다시 넣는 편이다. 그럴 때 자석 패드가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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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판을 분해하면 메인보드와 배터리가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배터리를 넣을 공간은 매우 넓은데 배터리는 매우 작다. 하루에 7-8시간씩 사용하는 나에게는 일주일도 안되서 배터리가 닳아버려서 조금 불편했다. 

 

 

 

배터리는 아무거나 구입하면 안되고 전압 크기와 물리적 사이즈가 맞아야 한다. 그래서 배터리 구입 전 먼저 제품을 분해한 후 가로, 세로, 두께 사이즈와 전압 크기를 먼저 체크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새로 구입한 배터리는 TW392263 제품으로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하면 관련 상품이 나온다. 해당 제품의 숫자는 두께(0.39mm), 가로(2.2mm), 세로(6.3mm)를 뜻한다.

 

 

 

기존의 배터리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전선 스트리퍼로 피복을 벗긴 뒤 새 배터리와 연결하면 작업은 끝난다. 결합하기 전에 먼저 제품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하니 아무 문제 없이 연결되었다.

 

 

 

배터리가 케이스 안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양면 테이프로 고정시켜 준다. 전선 부분도 전기 테이프로 안전하게 붙여주고 하판을 결합하면 수리는 끝난다.

 

새로 산 배터리를 넣어도 공간이 남아서 기존 배터리와 병렬로 연결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용량이 다른 두 배터리를 병렬로 연결했을 때 이론상 문제는 없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거나 충전, 방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그냥 새 배터리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그 동안 키보드가 어딘가 붕 뜨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해해보니 하판이 철판이 가장자리만 고정되어 있어서 가운데 부분이 닿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하판 맞은 편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후 나사와 함께 고정했다. 완벽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키감은 확실히 조금 좋아졌다. 

 

 

 

분해, 조립을 모두 마친 후 충분히 충전을 한 다음 스마트폰과 연결해 키보드를 쳐보니 잘 작동했다. 아래 영상은 한 손으로 활영하느라 키보드 속도가 느리게 나오는데 두 손으로 치면 매우 빠르게 잘 입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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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하고 두 달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배터리 용량이 3배가 늘어나니까 한 달 이상은 거뜬히 사용했다. 배터리 가격도 3천원대 수준이라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 배터리 성능이 좋아지니 만족도가 높아졌다. 로지젝 키즈투고 제품이 눈앞에 아른아른거렸는데 당분간 살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