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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온라인강의

[TED] Angela Lee Duckworth: 성공의 열쇠는 바로 "기개"다.

by 식인사과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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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려면 이 분의 얼굴을 꾹 눌러주기!)

 

대안학교에서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오랜 기간 만나면서 소소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학생들은 나의 지식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거나 또는 수업을 위해 준비해 온 전문 지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더 신뢰한다. 가끔은 교사도 이해 못하는 것, 또는 이해가 안되는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 들 때가 있는데 학생들은 마치 족집게 무당처럼 그럴 때 보이는 교사의 자신감 없음을 귀신 같이 알아맞추곤 한다. 그래서 교사는 자기가 준비한 말 또는 글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비록 그것이 또라이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이 강연을 들으면서 난 교사의 그런 모습이'기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를 포함해 젋은 세대는 과거에는 X세대, N세대 등 나름 개성있는 옷을 입고 있는 세대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고작 '88만원' 이상 벌지 못하는 찌질한 세대로 전락하고 말았다. 실상은 그와 다를지라도 어찌됐든 한 유명한 사회활동가가 자기 책에 그 용어를 쓰기 시작하는 순간 그렇게 되어버렸다. (의도야 어찌됐든 결론적으로 20대를 상당히 비굴한 존재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 이 용어를 처음 쓰신 분들은 그 당시의 20대들에게 사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럴 때 필요한 것 역시 '기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해보면 청소년 시절 다른 곳은 쳐다보지도 않고 의자에 앉아서 죽어라 문제만 잘 풀며 옹졸한 자존감만 높은 친구들이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그보다는 친구들과 잠시 라인 밖에 서서 일탈을 겪어보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협업을 통해 진짜 공부라는 것을 해보며 '기개'를 키운 친구들이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써놓고 보니 세 문단이 뭔가 초점이 다른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결론은 비슷한다. 자신만의 시스템으로 '기개'를 기를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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