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강연은 얼마 전 책까지 출판한 핸드스튜디오 대표 안준희씨의 강연이다. 이 강연은 1학기 때 아침열기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강연을 본 후 다른 세대가 너희들에게 어떤 평가를 내리더라도 그런 말들에 굴하지 말고 본인의 목소리에 집중해서 하고 싶은 것 하라는 다소 낯간지러운 말로 마무리를 지었던 것 같다.
내가 평소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88만원 세대'라는 말이다. 이 용어를 처음 쓴 분의 의도가 뭔지 내가 알바는 아니지만 아무튼 이 말이 나올 당시의 청춘(바로 나!)들은 이 말 덕분에 졸지에 가난하고 불쌍한 찌질이 못난 청춘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용어를 만든 사람들과 그 세대들은 그 용어의 대상이 되는 '88만원 세대'에게 이런 시대를 물려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글쎄- 그 사과에는 정말 진심이 담겼을까. 그래, 의도는 진심이었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당신들의 그런 초점이 틀린 반성 덕분에 그 당시의 청춘들은 정말 비참해졌다. 알랑가 몰라.
어느 시대에나 청춘들은 힘든 시기를 보낸다. 시대가 주는 어려움일 수도 있고 다른 세대가 주는 억압 때문일 수도 있고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시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것과 평생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을 잘 견디고 이겨내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주는 지금 이 순간만 달콤한 위로를 즐기기보다는 좀 더 열정을 가지고 청춘의 힘으로 헤쳐나가라고 안준희씨는 얘기하고 있다.
청춘은 언제나 청춘이었는데 사람들은 자꾸 색다른 청춘을 요구하는 것 같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리고 청춘은 언제나 존재했다. 청춘 노릇,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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