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기술연구소/무료프로그램

구형 넷북을 크롬북으로 만들기

by 식인사과 2016. 9. 3.
반응형

`

몇 년전부터 스마트폰이든 컴퓨터든 모든 운영체제를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가 생겼다. 그래서 과거에는 비쌌지만 현재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명기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모으기 시작했다. 모바일은 현재까지 바다OS, 타이젠, iOS, 윈도우모바일, 안드로이드, 파이어폭스OS를 모았고 우분투터치, 블랙베리와 심비안, 셰일피시를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컴퓨터는 윈도우8.1과 우분투를 사용하고 있고 작년부터 크롬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크롬북을 구매할까 고민을 하다가 눈여겨본 녀석의 중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저사양 노트북에 크롬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설치해보기로 했다.

 

 

 

이번에 크롬 운영체제를 설치할 디바이스는 한 때 저렴한 가격과 작은(?) 사이즈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지만 보급형 노트북의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찬밥 신세가 된 넷북이다. 그 중에서도 엘지의 X 시리즈는 제법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증받은 노트북이라 그런지 세월의 흔적이 잔뜩 묻어 있었다. 키보드는 누렇게 변색이 되었고 배터리도 없고 아답터도 다른 제조사의 모델이었다. 운영체제도 XP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사요나라!

 

 

 

운영체제 다운과 부팅디스크 만드는 법은 다음 링크로 들어가면 자세히 알려준다. 윈도우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난이도 하, 처음 만들어본다면 그래도 하 정도 수준이니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크롬북 부팅 디스크 만들기)

 

 

 

 

 

학교에서 컴퓨터를 관리하다보면 일년에 한 번씩 꼭 포맷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운영체제 부팅 디스크와 프로그램을 모아놓은 USB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크롬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위해 프로그램 USB 하나를 정리했다. 부팅디스크를 만든 후 USB에 꼽고 첫화면에서 부팅 순서를 부팅디스크를 1순위로 잡아주면 바로 설치를 시작한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로고와 단어가 보인다. 처음 설치하다보니 마치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운영체제는 그만큼 사용자 환경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어 버전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국어를 선택하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면 설치가 거의 완료가 된다. 윈도우를 설치할 때는 노트북의 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어도 기본 30분은 걸리는데 크롬 운영체제 설치 시간은 넷북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짧았다. 그만큼 운영체제가 가볍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몇년 전부터 브라우저는 크롬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 없이 사용하겠지 싶었는데 오로지 크롬만 있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불편한 것이 더 많았다. 파일을 저장하고 내 입맛대로 관리할 수 있는 로컬 드라이브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어나서 처음 쓰는 컴퓨터가 크롬북이 아닌 이상 나처럼 기존의 체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크롬북은 그냥 가져놀기 쉬운 가벼운 장난감 정도로만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넷북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서핑 속도는 꽤 나왔는데 학교에서 수업할 때 웹 검색용으로만 쓰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실제 미국 교육 시장은 크롬북이 꽉 잡고 있다고 하던데 저렴한 디바이스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웹서핑 환경을 제공하니 교육용으로 포지셔닝을 한 것은 구글의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크롬운영체제를 설치하면 하드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USB에 바로 설치가 된다고 한다. 하드에 설치하고 싶으면 우측 하단의 설정창을 누른 후 install cloudready를 누르면 하드에 세팅을 할 수 있다. 하드에 세팅하는 방식도 듀얼 부팅과 솔로 부팅이 있는데 앞으로 컴퓨터 수업에서만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솔로 부팅으로 설치했다.

 

 

 

 

 

기증은 받았지만 업그레이드도 하기 어려워 일 년 가까이 방치되었던 노트북에 크롬운영체제를 설치하니 마치 신상 노트북을 쓰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종종 오래된 구형 노트북을 기증받곤 하는데 앞으로 들어오는 족족 크롬북으로 만들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