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반월에서 잘 살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전세값을
터무니없이 올리는 바람에 이사를 가기로 했는데요.
이사는 정말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활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엔 포장이사니까 짐을 싸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몇몇 물건들은 영차영차하고 미리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ㅎㅎ
*
어머니 이불은 형수님이 시집올 때 드린 예단인데
요놈은 엄청 소중하니까 살포시 겉옷을 입혀주었네요 ㅋㅋ
아무리 포장이사라고 해도 전자제품들을 알뜰하게 모셔줄 것 같지 않아서
우선 공간박스에 우걱우걱 집어넣었습니다.
하아- 이 녀석을 어떻게 다시 정리할까 싶었는데 오늘 다 정리했어요 ㅋㅋ
책들은 왠만하면 다치지 않으니까 그대로 두고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아서 이렇게 모아두는 센쓰!
아침 8시- 5톤 트럭 도착!
차는 낡아보여도 팀웍이 좋으셔서 일을 무진장 잘하십니다. ㅎㅎ
과천에서 반월 올 때도 일을 해주셨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이번에 다시 연락을 드렸어요 ^-^*
있어야 할 곳이 있지 않는 물건의 모양새가 참 낯설어 보이네요 ㅋㅋ
춥다고 벌벌 떠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반월이 좋았던 것은 이 소박한 느낌의 역사 분위기 때문이었어요.
시골에 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포근함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흑흑.
새 둥지인 대야미역 근처의 빌라!
집은 좀 낡아보지만 실내는 나름 깔끔해서 이 곳으로 결정했어요.
1~2분 거리에 도서관, 피아노학원, 그림학원, 주민센터, 꽤 우아한 카페 등등이 많아서
주말마다 소소하게 할 것들이 많을 것 같아요.
오늘은 도서관 회원증을 만들었는데 오오- 이제 정말 군포 시민이 된 것 같아요 ㅋㅋ
이사하면서 우연히 본 아파트 전경.
요즘 아파트가 크고 멋있고 편리하다고 하지만 저한테는 닭장 같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예전에 지어진 5층짜리 아파트는 소박한 느낌에 아기자기해서 좋았는데 요즘 20층이 넘어가는 아파트는 에휴..
가까이에서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드는데 왜 이런 곳에 살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
아무튼 이사하고 오늘 짐정리를 끝내고 나니 후련한 마음이 풀풀!
아- 이젠 자야겠어요-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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