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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기계공방

보급형 태블릿- 노보7 팔라딘

by 식인사과 201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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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쯤인가- 작은나무 컴퓨터 수업에서 모바일 내용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처음에는 2인 1조 같이 진행하려고 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개인적인 물건이다보니 생각보다 핸드폰 공유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태블릿 PC를 하나 구입하려고 했는데 음...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패드, 갤럭시탭, 넥서스 등은 중고가로 아무리 저렴해도 20만원은 훌쩍 넘으니 수업 진행용으로 구매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구입한 요녀석- ainol사에서 나온 보급형 태블릿 노보7 팔라딘 되시겠다 ㅋㅋ

 

 

 

 

세계 최초로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했다고 하면서도 보급형으로 나와서 새걸로 사도 십만원 초반으로 구매할 수 있는 녀석이다. 물론 지금은 구매를 할 수 없고 얼마 전에 떨이식으로 오만원 정도에 판매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도 중고나라에서 5만원 주고 구매를 했다. 아무리 보급형이라고 해도 7인치 깔끔한 태블릿을 5만원에 샀다고 엄청 뿌듯해 했으나 그리고 기기를 보는 순간 까지도 엄청 흐뭇했으나 전원을 키고 터치를 누르는 순간 역시 보급형이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관만 놓고 보면 상당히 깔끔하다. 저렴한 태블릿 치고는 마감도 깔끔하고 디자인만 놓고 보면 갤럭시탭 초기 버전보다 백만배는 훌륭해 본인다. 하지만 기능만 놓고 보면 갤럭시탭과 비교할 것이 못된다. 그런 녀석이 최근에는 ainol사에서 젤리빈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해주었다. 어딘지 묘한 녀석- 본인의 능력에 비해 너무 과도한 짐을 지고 가는 것은 아닐지 ㅎㅎ 

 

 

 

 

이 녀석은 카카오톡이 되지 않는다. 으엥? 나도 처음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도 카카오스토리는 설치가 된다. 이유를 알아보니 핵심부품인 CPU의 형식 때문이라고 하는데 요즘 대부분의 태블릿이 ARM형식이라면 이 녀석은 MIPS라는 형식이라고 한다. 기술적인 것은 나도 잘 모르지만 아무튼 MIPS가 한참 모자른 녀석이라고 보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어플들은 CPU의 형식이 다르면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톡이 설치되지 않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바일 수업을 위해서 산 건데.. 모바일 수업 중 가장 중요한 어플이 카카오톡인데.. 라며 처음 구매하고 엄청 후회를 했다. 그래도 다행히 apk를 이용하면 설치가 가능했다. 휴. 혹시나 해서 유명한 어플들을 설치해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들은 카카오톡을 제외하고는 모두 설치가 되었다. 하지만 호환이 되지 않는 것도 꽤 많았던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넥서스7도 호환이 되지 않는 어플들이 많았는데 내가 볼 때는 기계도 기계지만 안드로이드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구성품을 보면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보면 성의가 없다. 충전 잭과 설명서 달랑 들어있고 아무 것도 없다. 하긴 킨들 제품군도 잭과 기계만 있다고 하던데 이것 역시 저렴한 가격에 충전기까지 끼워주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ㅋㅋ

 

 

 

 

얼핏 봐도 최신 제품의 디스플레이와는 비교가 된다.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평소 슈퍼 아몰레도 또는 IPS 화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질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화면이 유리 재질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반사가 좀 심한 편이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상관이 없지만 밝은 곳에서 보면 화면이 더 어두워 보일 수도 있다.

 

 

 

 

세워 놓고 보니 좀 밝은 것 같다. 화면에 보이는 어플들은 수업에 주로 활용했던 어플들인데 모두 플레이 스토어를 이용했다. 보시다시피 카톡은 없다. 그 당시에는 apk를 사용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요 녀석은 검색용으로만 사용했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그렇게 욕 먹었던 갤럭시탭 초기 버전보다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얼마 전 젤리빈 업그레이드가 진행이 되다니.. 새로운 운영체제를 쓸 수 있다고 하니 기분은 좋지만 어딘가 불편하다. 이러다가 고장나는 거 아냐? 사람도 분수에 맞지 않은 일 하다보면 쉽게 망하잖아... 음.. 아무래도 땅덩이 넓은 중국인들은 역시 생각의 스케일이 다른 것 같다 ㅋㅋ 

 

 

 

 

기본 어플 위주로 사용하는 나에게 어플 활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다양한 어플들을 즐기는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상당히 답답할 수 있다. 웹서핑, SNS, 영상 등 기본 어플을 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상단 오른 쪽에 메뉴 버튼과 뒤로 가기, 전원 버튼이 달려 있다. 젤리빈은 화면에 기본 버튼이 달려 있기 때문에 전원 버튼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도 마감은 깔끔 한 듯 ㅎㅎ

 

 

 

 

상단에 보면 요렇게 다양한 버튼 및 입력 단자가 있다. 왼쪽부터 볼륨, 리셋, USB 단자 겸 충전 단자, 마이크, SD카드, 이어폰인데 언뜻 보면 좀 조잡해 보이지만 자주 쓰다 보면 그런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요 녀석의 용량은 8기가인데 난 기본 어플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별 무리는 없었고 오히려 용량이 남아 돌았다. 하지만 동영상을 즐기는 분들에게 8기가는 마치 10인 가족이 단칸방에 사는 것처럼 답답할 듯!

 

 

 

 

그런 분들은 요렇게 외부 메모리로 확장을 하면 된다. 얼마까지 확장이 되는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는데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기기가 32기가까지는 무난하게 확장이 되니까 ㅎㅎ 난 4기가를 넣었는데 그냥 폼으로 넣었다. ㅋㅋ

 

 

 

요즘에는 카메라든, 스마트폰이든, 냉장고든 전자기기라면 무조건 고스펙 프리미엄 제품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기계값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제품을 1년도 안되서 갈아치우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도 있지만 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냥 남들 앞에서 지기 싫은 가호 때문이 아닌가 싶다 ㅎㅎ

 

전자기기는 본인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서 그에 맞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이왕이면 최상의 스펙을 사는 것도 좋다고는 하지만 반년마다 업그레이드가 되서 나오는 시점에 최상의 스펙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만약 프리미엄 제품을 사고 싶다면 적어도 3~4년은 쓸 생각으로 오랜 고민 끝에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 노보7 팔라딘은 그런 면에서 볼 때 보급형 태블릿으로는 꽤 잘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 저렴한 비용에 이 정도 성능이면 인터넷 환경을 접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 이상의 고사양 게임 또는 어플을 돌리는 분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 업그레이드 TIP!

 

모바일 수업이 끝나고 활용도가 떨어져 그냥 재판매를 할 생각이었다. apk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매 수업마다 그런 식으로 어플을 까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가X플러스처럼 그냥 저렴한 중고 스마트폰으로 구매하면 수업 활용도가 훨씬 높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재판매를 위해 공장 초기화를 했더니 이게 웬 걸... 운영체제까지 다운그레이드가 되버리면서 언어도 초기화되어 버렸다. 화면에는 온통 중국어 니하외ㅏ니ㅏㅗ나ㅣㅏㄹ여너ㅏㅇ넝 으악!

 

 

 

 

그래서 업그레이드를 다시 했다. 외장 메모리에 펌웨어 업그레이드 파일부터 넣어 업데이트를 했는데 응? 아마도 전에 나에게 보낸 분이 젤리빈 업그레이드는 했어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안 한 것 같았다. 언어 설정이 더 편리해졌다. 아무튼 펌웨어 업데이트는 ainol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안내문과 업데이트 파일이 친절하게 올라와 있다.

 

 

 

 

업데이트를 마치고 다시 부팅을 하니... 으잉, 부팅 화면이 달라졌어! 맨날 우중충한 안드로이드 녀석이 뚱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업데이트를 마치니 샤방샤방한 불빛과 함께 ainol사의 로고가 나를 반겨주고 있다 ㅎㅎ

 

 

 

 

업데이트를 마치면 아직은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상태다. 그런데 이 상태가 왠지 더 좋은 것도 같다. 그래서 그냥 쓰려다가 그래도 최신 버전이 좋겠지 싶어 바로 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이 역시 ainol사에 가면 동영상 안내문과 업데이트 파일이 친절하게 올라와 있다. 그냥 안내문을 올렸더니 사람들이 어려워한다고 동영상으로 업그레이드 과정을 녹화해서 올려주셨다. 그런데 처음에 컴퓨터로 하려니 자꾸 에러가 났다. 동영상을 보니 윈도우 XP 버전에서 실행하고 있길래 XP가 깔려 있는 노트북에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한창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 ㅎㅎ 막상 해보면 간단하지만 처음 동영상을 볼 때는 좀 헷갈렸다.

 

 

 

 

한참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이 모두 중국어로 되어 있어서 동영상 설명을 듣지 않으면 어떤 버튼을 클릭해야 하는지 긴가민가하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꼭 반복해서 볼 것!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다시 부팅을 하니 엥? 로고가 또 변했다. 개인적으로는 한자가 빠진 앞의 로고가 훨씬 이쁜 것 같은데 .. ㅠ.ㅠ

 

 

아무튼 그냥 질러 놓고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제품 후졌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업그레이드 팁을 올렸다. 제품이 부족한 부분이 많기는 해도 제품 만들어 놓고 사후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비해서는 훨씬 양심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업그레이드 성공하셔서 좋은 기계 잘 사용하기를 바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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