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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

후츠파, 첫 자료집을 내다.

by 식인사과 201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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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연극축제 만들어서 학생들이랑 재미나게 놀아보자고 만들어 본 후츠파 모임이 올해로 4년차가 되었다. 작년에 교보재단지원금을 받게 되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그 과정들을 오롯이 정리한 첫 자료집을 냈다. 와와- 인쇄되어 온 자료집을 보는데 나도 모르게 코 끝이 찡. 수고했어!

 

 

 

 

아직도 후츠파라는 용어를 낯설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넣게 된 후츠파 소개 코너 '후츠파, 뭥미?', 일상적인 활동인 월례 모임을 정리한 '춤추는 월례모임', 매년 참가하는 '대안교육한마당', 작년 처음 기획해서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낸 교사 대상의 연극 워크숍 '낮술', 그리고 일 년 행사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 '대안학교연극축제', 별첨 자료로 들어간 3회 연극축제 작품 대본들- 우와, 정말 열심히 했다.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ㅋㅋ

 

 

 

 

그 동안 없는 시간 쪼개고 없는 돈 허덕허덕 만들어내면서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 평가 때만 되면 언제나 새로운 걸 하자며 의견을 내는 곳이 후츠파다. 그래서 활동량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즐거움도 큰 것 같다. 사실 제일 재미있는 자리는 뒤풀이다 ㅋㅋ 일 년 농사 짓고 나서 1월 정도에 뒤풀이를 하는데 정말 엄청 즐겁다.  

 

 

나무꾼 수원칠보산자유학교

더운 여름밤, 술 한 잔에 의기투합하여 모임을 만들고 그 해 11월에 축제를 뚝딱 올렸던 것이 떠오릅니다. 술기운으로 흘려버리지 않고 연극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모아 의미 있는 발걸음을 걸어왔습니다. 보태었던 것보다 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도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깔깔대며 어우러졌으면 좋겠습니다.

 

 

달팽이 무지개학교

2011년 대안학교 현장에 있는 몇몇 선생들이 만나 신나고 즐겁게, 그리고 함께 연극을 해보자며 의기투합했던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우리들은 만나기만 하면 꿈을 꾸듯 하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했고, 서로의 말에 귀기울였고, 그래서 많이 웃었고 또 행복했습니다. 저마다 마음속에 그렸던 그러한 꿈들이 모여 제1, 2, 3회 대안학교 연극축제를 만들어냈습니다. 3년 동안 연극축제를 만들고 참여하면서, 연극하는 청소년들을 길게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기쁘고 행복했던 것은 그들이 연극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었지요. 배우로, 스텝으로, 기획자로, 조연출로 저마다의 자리에서 청년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며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과정을 즐기는 아이들이 참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청년들을 앞으로도 오래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만나 서로 의지하고 다독이고 짓까불고 울고 웃으며 청년들이 가슴속에 꿈을 키우기를 바랍니다. 선생들이 만든 후츠파는 그런 청년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그저 신명나는 놀이판을 꾸준히 오래 만들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바다 참꽃작은학교

어느새 후츠파가 3회의 연극축제까지 해냈네요. 처음 마음 먹었던 열정이 식지 않고 오히려 더 보태어져 여기까지 왔다니! 우리 후츠파, 짱입니다~!^^ㅎㅎ

'아이들과, 대안학교 선생님들과 연극으로 더 신났으면 좋겠다' -마음 속 씨앗을 찾아보면 이 한 문장의 말인 것 같습니다. 이 씨앗을 항상 건강하게 지키려구요. 매년 화알짝 필 수 있도록 물 주는 사람 될래요.

 

상상 무소속

중학교 1학년 때, 지금은 사라져버린 허름한 소극장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연극을 보았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제는 그때의 나와 같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축제가 아이들에게 나누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연극의 모든 부분들이 소중하듯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준비한 공연을 응원하고 즐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생색 무소속

시작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였으나, 어느새 나는 그들이 되어있었습니다. 후츠파는 그런 곳입니다. 연극에 대한 열정과 불씨가 우리를 태워버리는 곳이죠. 막연히 해보고 싶은걸 찾고 있나요? 자신을 태울 곳을 찾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후츠파!

 

차차 더불어가는배움터길

연극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후츠파' 뒤풀이가 좋아서 눌러 앉아 있게 되었습니다. 기웃거리다 보면 조금씩 연극의 매력을 알게 되는 이상한 모임! 연극보다 다른 얘기를 더 많이 하는 웃긴 모임! 함께 해요!

 

황성윤 볍씨학교

2013년 한 해 동안 후츠파를 함께 하면서 참 많이 웃고 즐거웠습니다. 연극을 통해 만나긴 했지만 연극보다 더 진한 경험을 했고 더 진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아이들이 공연을 마치고 난 뒤 뿌듯함과 성취감에 젖어들 듯이 저 또한 한 해 동안 선생님들과, 아이들과 함께 만나면서 다르지 않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이 좀 더 열리고 퍼져서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연극을 통해 만난 모든 이들에게 연극보다 진한 감동과 설렘이 있는 한 해가 되길!

 

허실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후츠파 모임에 나오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후츠파chutzpah의 본 뜻인 창조적 당돌함, 혁신적 엉뚱함, 권위에 도전이라는 말이 실시간으로 소통이 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부의 에너지가 역동적으로 구성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연극을 통해 즐겁고 유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 역시 쑥쑥 성장하며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올해 역시 후츠파는 느리지만 알찬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셔서 근심걱정 잠시 내려놓고 함께 꿈의 연극한 편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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