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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크레용팝] 어이- 블링블링 반짝이는 노래.

by 식인사과 201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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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이 신곡을 내놨다. 빠빠빠 이후 나오는 신곡이라 더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이 다섯 여자들은 뭘 걱정하냐는 듯이 닭다리 잡고 삐약거리며 가뿐히 넘어선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고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기자 미리 잡혀 있는 팬사인회도 취소시킬 정도로 개념도 잘 탑재되어 있다.

 

크레용팝의 즐거움은 무엇보다도 신선한 퍼포먼스와 흥겨운 노래에 있다. 섹시돌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엽기돌들이 되어가는 그 순간에도 이들은 자기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빨간 스카프와 흰색 모시옷, 그것도 모자라 빨간 양말에 하얀 고무신을 신고 나오면서 흥겹게 무대 위를 뛰어다닌다.

 

크레용팝을 좋아한다고 하면 아직도 일베 논란을 떠올리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이렇게 가볍고 싼티가 나는 노래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친구들도 있다. 스타일은 가벼워보여도 가수로서 정체성이 분명하고 나아날 방향이 분명해 보이기에 난 이들을 보는 것이 즐겁다. 코믹 댄스 유행 지났다고 어설프게 홀딱 벗고 나오면 그 땐 정말 싫어지겠지. 하지만 아직 이들의 발전은 무궁무진해보인다. 모두들 초심을 잃지 마시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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