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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보안이 뭐임? 먹는 거임? :: KT 개인 정보 유출

by 식인사과 201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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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KT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 그 전에 금융 쪽에서도 큰 사고가 있었던 터라 이번 일이 1200만건이 털린 어마어마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터지는 개인 정보 유출 문제는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개인 정보 보안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개인 정보 보안에 대해 가장 허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 국민들은 서슴없이 개인 정보를 맡기고 있는 것이다.


사과하면 뭐하나.. 우리나라 개인 정보는 이미 전세계가 공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들은 구체적인 보상 계획은 없이 '그냥' 사과만 하고 있다. 2차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하지만 피해가 발생해도 피해받은 사람이 2차 피해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희한한 원칙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또 한번 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며 내 개인정보 이용 및 제공 동의를 꼭 체크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핸드폰 팔아서 돈만 벌면 뭐하나.. 애초에 보안 부분에 투자를 하고 조심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적 문제가 된지도 여러차례인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 격이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털렸다. 털려도 뭐.. 사실 개인으로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요상한 메시지들 속에 교묘하게 숨겨진 링크만 건드리지 않으면 장땡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에게 전화로 사기칠 놈도 별로 없고 보안카드 관리만 잘하면 금융쪽 피해를 볼 일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어쩌지... )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보다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더 화가 난다. 머리 숙여 사과하는 회장님들 머리통에 왕꿀밤 한대씩만 때려주면 속이 후련할 텐데.. 망할 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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