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내가 담당하고 있던 청소년센터 일을 맡으면서 사업 기획서 업그레이드를 위해 소셜벤처경연대회 참여한 적이 있다. 기획서 업그레이드가 목표였지만 대회를 참여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사회적 기업'이 최근에 뜨는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에 꼭 필요한 경제 모델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대회 참여 말고는 아무런 경험이 없는 내가 올해 작업장 플러스 수업으로 '소셜벤처' 수업을 열었다.
내 부족한 내공을 보완하기 위해 유스바람개비의 대표이자 사회적 기업 운영자이기도 하신 김정삼 선생님을 오픈 특강으로 모셨다. 총 3시간 동안의 강의였는데 특강만 들어도 좋으니 관심있는 친구들은 다 오라는 말에 열 명이 넘는 친구들이 신청을 했다. 그런데 수업이 3시간이라는 말에 나에게 원망의 눈길이.. 청소년의 호흡은 짧다. 물론 나도 짧다.
2차시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실제 실습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다가 인턴십 섭외 중 알게 된 소셜벤처 대표님과 연결이 되어 미니 강의를 해주셨다. 이 분이 계신 소셜벤처와는 이번에 인턴십으로도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남미 수공예 큐레이션 서비스, 크래프트 링크 바로가기)
이후에 실습 수업을 진행하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사회적 문제를 소셜벤처 모델로 풀어보는 과정을 밟았고 그 중 청소년 전용 정보 공유 앱을 만드는 팀과 요리의 달인 주부들을 공요하는 집밥 가게를 여는 팀으로 나눠어서 팀작업으로 진행이 되었다.
졸업생 친구도 참여해서 분위기가 나름 좋았는데 수업을 듣는 친구들 중 4명이 6주간 인턴십을 다녀와야 했기에 수업은 진행을 못하고 개별 작업으로 진행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활활 타오르던 불씨가 다 꺼져버려서 다시 모였을 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해야했다. 그래서 준비한 게 웨딩 사업! 가난하지만 개념 있는 예비 부부들을 위한 다양한 컨셉 웨딩을 진행하는 사업인데 단기간에 준비를 했지만 그 동안 기획서 작성을 실습했던 경험들이 도움이 되었는지 일주일 안에 뚝딱 기획서를 써내고 며칠 전 접수를 완료했다.
소셜벤처경연대회는 정말 좋은 취지의 행사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의 큰 도전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도전'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주번에 창업을 고민하는 친구가 있거나 또는 자기 진로에 창업을 모색하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기를 바란다. 현재 8월 4일까지 기간 연장이 되었으니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신청해봐도 좋을 것 같다. (소셜벤처경연대회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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