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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

2014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후기

by 식인사과 201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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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츠파에서 진행한 두번째 교사 워크숍 '낮술'. 작년에 3박 4일간 진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고 어느새 두 번째 후기를 쓰고 있다니.. 감개무량! 2013/08/11 - [공생과기생/명랑한공동체] -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올해 초 IDEC(아이덱-세계민주교육한마당) 행사 진행팀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덱이 7월 말에서 8월초까지 진행이 되는데 후츠파에서 문화의 밤 중 하루를 맡아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매년 교사 워크숍과 연극축제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축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좀 부담이 되는 일인지라 고민이 많았지만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올해 교사워크숍은 아이덱 행사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작년 상상이 만들어 준 후츠파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워크숍을 시작했다. 워크숍 제목이 낮술인 만큼 캔맥주를 나눠주니 모두들 감동 백만배 ㅋㅋ 뜨거운 여름엔 시원한 캔맥주가 갑이다.





후츠파 안내가 끝나고 나무꾼과 내가 준비한 초등, 중고등 연극놀이 수업을 진행했다. 나무꾼이 먼저 초등 버전의 연극놀이를 진행하는데 초등학생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한 나무꾼의 생생한 진행이 돋보였다.






비슷한 연극놀이였지만 초등과 중고등의 진행방식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나무꾼과 4년이란 시간을 함께 후츠파에서 보냈지만 연극수업 진행하는 모습은 처음 봤는데 서로 다른 진행 방식을 통해 배운 점이 참 많았다. 나이스 타임!






올해는 금산의 귀촌귀농센터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쾌적한 실내 공간과 웰빙 음식이 제공되는 식당이 가장 큰 장점! 귀촌센터는 이번 워크숍처럼 10명 정도의 인원이 몸놀이를 하기에 딱 적당한 공간인 것 같다. 공간 사용료나 식대도 저렴한 편이어서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뭐 사실.. 후츠파 워크숍의 핵심은 술자리다. 그래서 술자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처음 만나서 어색했던 마음들이 이 자리를 통해 눈녹듯이 사라진다. 그렇게 서로가 편하게 느껴지는 순간 대화도 좀 더 엑티브하게 진행이 된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획들 모두 이 자리에서 시작이 된다. 올해는 신청한 분이나 후츠파 멤버나 비슷한 연령대 분들이 많아서 조금은 다른 교감을 가질 수 있었다.





술을 먹고 다음 날, 본격적으로 아이덱 행사 기획 회의를 했다. 처음 아이덱에서 제안이 왔을 때는 공연도 하고 연극놀이도 함께 병행하는 방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공연장이 연극을 올리기에는 무시무시하게 거대해서 공연을 올리는 것은 포기했다. 그래서 거대한 공연장을 하나의 컨셉이 있는 공간으로 설정하고 스팟을 지정해서 연극놀이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냥 스팟마다 돌아다니며 연극놀이를 진행하는 것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연극놀이가 하나의 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봤다. 글로벌 축제인 만큼 고전 설화나 민담 등을 넣어보자는 의견을 내는 도중에 달팽이쌤이 우리나라 신화 중 하나인 '옥황선녀 오늘이' 이야기(원전 보러가기, 클릭)를 제안했다. 오늘이의 여정과 행사 기획가 맞아떨어지면서 오늘이 이야기로 확정! 각가의 스팟에서 할 연극놀이를 정하고 기획회의가 끝났다. 





모든 워크숍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는 금산의 명물 음식인 어죽을 먹으로 갔다. 고된 회의가 끝나고 난 이후라서 그런지 탁 트인 야외 풍경 속에서 먹은 고소한 도리뱅뱅튀김과 부드러운 어죽은 더욱 맛있었다.






저녁에는 도 다시 술파티를 벌이며 새벽까지 달렸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물론 대부분 기억이 안난다 ㅋㅋ 그래도 그 시간이 매우 소중했던 것만큼은 기억한다. 금산의 밤, 좋았다. 그리고 워크숍을 통해 모인 정성들이 통했는지 얼마 전 아이덱에서 진행한 '연극놀이한마당 Play in play!'가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 행사 후기는 조만간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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