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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

[상록수맛집] 자연스러운 맛, 두부공장

by 식인사과 201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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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얼핏 보면 그냥 두부 만드는 곳인가보다 싶어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그러다가 매일 먹던 곳 말고 다른 곳에서도 먹어볼까 싶어 동네방네 찾아보다가 발견한, 맛집 오브 맛집! 가게 분위기부터 안주, 술까지 자연스러움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곳이다.

 

가게 이름과 걸맞게 이 곳에서는 두부를 주재료로 하는 안주가 맛있다. 그리고 두부는 직접 만들어서 안주로 만든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두부는 더욱 고소하고 맛이 있다. 이곳 말고도 서울예대 근처에도 하나가 있는데 그 곳은 사모님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둘 다 같은 분들이 하는 곳이니까 맛도 똑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가게 분위기가 자연스럽다. 책상부터 의자, 소품까지 똑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다들 어디선가 주워온 듯한 분위기인데 그런 조합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학생들도 마구마구 오는 곳이라 당연히 담배가 될 줄 알았는데 금연이라고 한다. 덕분에 가게 안 공기는 쾌적!

 

 

 

 

뭔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없는 소품의 아우라가 느껴진다. 특별한 멋을 추구한 것 같지 않은데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소품들의 콜라보가 가게 분위기를 한층 고풍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대학가 술집답게 벽에는 여기저기 낙서가 가득하다. 자세히 읽어보면 사랑 메시지부터 과 단합글까지 다양하다. 에어컨 위에까지 낙서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대학가 근처라고 볼 때 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서민 술인 소주가 사천원이고 막걸리도 오천원 이상이니 지갑이 가벼울 때 쉽게 찾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안주 맛은 끝내준다.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요놈. 비지전(?)이라고 해야 하나.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비지에 감자와 채소를 섞어서 비지전을 만들어 주셨는데 안주를 시키면 공짜로 나오는 녀석이다. 근데 메인 안주보다 이 녀석이 더 맛있다.

 

 

 

 

비지의 고소함과 다양한 야채의 풍미, 튀깃옷의 바삭바삭함이 함께 어우러져 엄청난 맛을 자랑한다. 이 정도면 안주로 팔아도 많은 사람들이 사먹을 것 같다. 너마너무너무너무 맛있다.

 

 

 

 

메인 메뉴인 두부김치. 난 원래 두부를 원체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한 두부는 그냥 다 좋아한다. 비지전에 푹 빠져서 두부김치에 대한 인상이 크게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볶은 김치의 강렬한 맛과 고소한 두부의 조합은 일반 술집의 두부김치의 맛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 같이 주신 오뎅 국물도 뜨끈하니 맛이 좋다.

 

 

 

 

 

 

막걸리는 검은콩막걸리를 마셨나.. 아무튼 너무 달달해서 맛은 별로였다. 개인적으로 달달한 막걸리보다는 담백한 맛의 막걸리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

가게 인테리어, 사장님 분위기, 음식 맛 등 한적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한가득 배어나는 멋스러움 때문에 술을 먹는 내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꼭 다시 가보고 싶인 곳이다. 내 마음도 한적할 어느 순간에 한 번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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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공장 / 두부전문점

주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일동 616-1번지
전화
031-418-217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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