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은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 있을까.

 

텔레그램 열풍이 거세다. 검열 논란에 대한 카카오의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한달만에 카카오톡의 많은 인원이 텔레그램으로 넘어갔다. 내 카카오톡의 기준으로만 봐도 카톡 친구들 중 대략 1/4 정도가 보름 만에 텔레그램 서비스에 가입했다. 단순히 보안성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속도까지 카톡 못지 않게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메신저 제작 취지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면서 가입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메신저들을 단숨에 밀어제끼고 4위 자리에 안착한 텔레그램은 단순히 보안성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속도도 무시무시하게 빠르고 단순한 사용자 환경으로 적응하기도 쉽다. 데스크탑, 노트북, 모바일의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 대의 기기로 텔레그램을 동시에 사용할 수가 있다. 다른 기기로 접속하면 기존 기기의 계정이 해제되는 카톡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나는 루미아,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를 텔레그램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과 PC의 싱크가 잘 맞지 않는 카톡에 비해 텔레그램은 이 부분에서 싱크가 잘 맞는다.

 

 

 

 

 

 

첫 시작은 대부분 비슷하다. 요즘엔 전화번호 없이 아이디만으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전환했다고 하던데 내가 처음 가입할 때만 해도 전화번호가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했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설정창 내용은 간단하다. 알림, 친구 설정, 채팅방 설정, 프로필 변경 등 메신저 사용에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들어가 있다.

 

 

 

 

 

채팅 중 클립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사진이나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색다른 점은 웹에서 직접 검색을 해서 바로 보낼 수 있는 점인데 이 부분은 아이폰에서만 지원이 된다.

 

 

 

 

그룹방도 열 수 있다. 다만 그룹방 즐겨찾기를 해 놓을 수는 없다. 몇 명이 접속해 있는지 알 수 있어서 관리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리하다. 메시지를 보내면 체크 표시가 하나, 상대방이 확인하면 체크 표시가 2개가 된다.

 

 

 

 

채팅창을 꾹 누르고 있으면 삭제하거나 복사, 전달 기능을 쓸 수가 있다. 처음에는 굉장한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카톡에도 다 있던 기능이었다.

 

 

 

 

카톡과의 비교샷. 현재 내가 멘토를 맡고 있는 반에서는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그룹방을 이동했다. 불필요한 알림이 없고 누가 글을 읽었는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룹방은 카톡방보다 관리가 편리하다. 물론 관리자가 아닌 경우에는 접속 정보가 모두 공개가 되는 게 불편할 것 같다. 

 

 

 

 

 

텔레그램은 리눅스, 맥,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폰, 블랙베리 등 모든 운영체제 위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버전을 설치해서 사용하는데 프로그램 자체가 가벼워서 속도도 빠른 편이다.

 

 

 

 

 

윈도폰용 모바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윈도폰용 카톡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속도도 빠르다. 기존에 아이폰과 PC에서 나누던 대화 내용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입하는 방법이나 사용하는 방법은 아이폰용과 대동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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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텔레그램을 대체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할 리는 없으니 대중적인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반면 서브 메신저로서 친한 친구들끼리의 유니크한 메신저로서는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되지 않을까. 왓츠앱, 블랙베리메신저, 킥, 챗온 등 여러 유명한 메신저들도 써봤지만 이 녀석만큼 사용하기 편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가진 녀석을 본 적이 없다.

요약하면 완벽하게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카톡 다음의 서브 메신저로서는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것 같다 정도..?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나는 카카오톡 친구의 절반이 텔레그램으로 넘어가면 메인 메신저로 텔레그램을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