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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

문화제, 다시 시작.

by 식인사과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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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처음 왔을 때 단지 연극을 전공했다는 이유 하나로 문화제 멘토를 덜컥 맡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문화제가 축제 시스템을 갖추기 전이어서 축제 기획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역할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 해 진행된 문화제는 엄청난 딜레이 덕분에 예상 시간 2시간을 사뿐히 넘어서서 4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들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 

 

 

 

 

첫 시도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3년간 꾸준히 노력했더니 지금은 학생들 사이에 축제 기획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적어도 축제 컨셉을 왜 잡아야 하는지를 가지고 2시간 넘게 회의를 하지는 않으니까. 총연출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그 해 문화제에 맞게 해야 할 일들을 정하고 역할을 나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맡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역할을 넘겼는데 올해 대표교사가 되면서 다시 내가 교사 멘토를 맡게 되었다. 4년만에 컴백이라니, 느낌이 새롭다. 시스템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오랜만에 다시 본 문화제는 어느새 훌쩍 성장해서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올해 축제기획을 맡은 팀들의 분위기가 좋다. 물론 뚜겅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총연출부터 공연팀, 전시팀의 살뜰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뜨끈뜨근하다. 나도 오랜만에 머리에 김나게 러시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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