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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

[사람과사람] 마리몬드 탐방기!

by 식인사과 201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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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살기 영역 중 '사람과 사람' 수업은 소수자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단체를 탐방하며 나눔에 대한 가치를 배우는 수업이다. 책상에만 앉아서 배우는 것보다 직접 현장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동료 선생님 한 분과 머리를 맛대고 으쌰으쌰해서 만들었는데 현장을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가치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탐방을 한 단체는 성수동 소셜벤처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리몬드'다. 올해 3월에 수지가 공항패션으로 선보인 마리몬드 폰케이스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제품만 이쁜 것이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작품을 제품에 적용하고 그 수익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용하면서 사회적 문제도 해결하고 있는 매우 멋진 기업이다.

 

소셜벤처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마리몬드 사무실을 찾은 후 주섬주섬 들어가고 있는 큰나무 친구들- 마침 사무실 앞에서 대표님을 만날 수 있어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 다녀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향하는 가치는 비슷하더라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단체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 마리몬드는 비지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소셜벤처라서 그런지 젊고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 강했다.  

 

 

 

 

들어가는 초입에 전시되어 있는 이 문구를 보고 가슴이 뭉클..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 받은 마음을 이렇게 멋지게 기억해주고 공유해주는 마리몬드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가 바로 앞에 간단히 전시해 놓은 제품 속에서도 예쁜 물건이 참 많았다. 아이폰 케이스를 너무 사고 싶어서 뒤적뒤적거렸지만 이 곳은 판매점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포기했다. 나중에 꼭 구매해야지!  

 

 

 

 

 

대표님을 따라 사무실 구석구석을 소개 받았다. 입구에서 봤을 때는 작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개미굴처럼 안쪽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공간이 툭툭 취어나온다. 휴게실로 사용하는 공간도 인상적이었고 뭔가 상큼발랄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소소한 센스가 돋보이는 명함 컬렉션 장식! 아마도 직원들마다 명함 디자인이 다른 걸까. 이 장식을 보며 왠지 마리몬드가 추구하는 회사의 방향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성수동 소셜벤처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디웰살롱에 가서 마리몬드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 진로에 관련해 소셜벤처에 관심이 많았던 지라 내가 더 신나서 질문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사회적 문제를 아름답고 세련되고 풀어내는 마리몬드만의 기업 철학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I Marymond You" 마리몬드가 추구하는 기업 철학을 가장 잘 녹여낸 문구가 아닐까 싶다. 사람에 대한 존경을 이 한 문장에 담았다. 굳이 해석하려고 하지 않아도 문장 속에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물씬 배어나온다. 이 문장을 만들어낸 분은 정말 천재 같다. 덕분에 난 충동 구매를... 사실 에코백을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다.

 

 

 

 

 

점심까지 제공해 주신다고 해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큰나무 친구들과 회사 바로 옆에 있는 서울숲에 다녀왔다. 사람이 좀 많긴 했지만 서울숲 풍경은 정말 끝내준다. 도시 속 힐링숲이 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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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사회적 경제를 처음 접하고 난 후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터라 개인적으로 배운 것이 많았다. 아이들은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착한 일을 하는 기업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오해를 날릴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탐방이 끝나 후 몇몇 친구들끼리 이 곳에 인턴십을 오고 싶다고 벌써부터 경쟁이 붙은 걸 보면 아이들에게 꽤 매력적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그래,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끝내주게 매력적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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