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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

시골맛보따리 02편 :: 구기자순 무침

by 식인사과 201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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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시골맛보따리 채소로 만든 총 9편의 포스팅을 연재할 생각이다. 요리라고는 라면이랑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김치찌개 정도만 할 줄 아는지라 대부분의 요리는 미래의 배우자님께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요리하고 남 먹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흔쾌히(?) 수락을 했다는 후문이.. :) 시골맛보따리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다름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자세히 알 수 있다. (2015/09/18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1편 :: 배달의 야채)

 

처음 선보일 요리는 구기자순 무침! 구기자는 그동안 약초인줄로만 알았는데 구기자순으로 반찬까지 해먹을 수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몰라서 채소와 함께 보내준 안내문에 나와 있는대로 해보기로 했다. 요약하면 물로 삶은 후 소금과 들기름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친다 정도? 어느 정도 삶아야 할지 몰라서 그냥 감으로 때려 잡았다. 요리는 손맛과 감이다-라고 생각한다 ㅋㅋ   

 

 

 

 

 

팔팔 끓는 물에 구기자를 모두 넣었다. 좀 빳빳한 녀석이라 숨이 좀 죽으려나 싶었는데 금세 풀이 죽은 모습으로 둥둥 떠다니는 녀석들- WIN!

 

 

 

 

 

 

채로 걸러서 물기를 탁탁 털어내니 우아하고 영롱한 녹색 빛을 한가득 머금고 있다. 들기름을 넣으라고 했는데 들기름이 없어서 참기름으로 대신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췄다. 마지막에 비주얼을 위해 깨를 탈탈 넣고 나니 구기자순 무침 완성! 시금치보다는 조금 거친 식감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씹는 맛이 있어서 좋고 참기름의 고소한 향과 소금간이 배어서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왕 하는 거 한 방에 올킬! 호박을 넣은 된장찌개, 가지튀김, 고추피클, 쌈채소를 한 상 가득 담으니 제법 풍성한 저녁 만찬이 되었다. 구기자순 무침이나 가지 튀김은 맥주 안주용으로도 좋다. 가지튀김과 된장찌개, 달콤한 포도 시식 포스팅은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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