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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보따리의 마지막 포스팅- 이번 포스팅 주제는 가지튀김과 호박 된장찌개다. 쌈채소는 서비스! 시골맛보따리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할 것 ㅎㅎ (2015/09/18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1편 :: 배달의 야채 | 2015/09/19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2편 :: 구기자순 무침 | 2015/09/21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3편 :: 새콤달콤 청포도)
개인적으로 쌈채소를 좋아하는 편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상추와 깻잎도 좋아하지만 다른 쌈들을 더 좋아하는데 그런 녀석들을 먹을 때 왠지 내 스스로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은 날 것의 느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번 보따리에도 이름 모를 다양한 쌈채소들이 한 가득 담겨 왔다. 먹자먹자 맛있게 먹자!
물에 씻은 후 물기를 탈탈 털어내니 해맑은 녹색빛이 나를 반겨준다. 그냥 착시일수도 있겠지만 유기농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욱 신선해보이는 것 같다.
가지 튀김은 요리하는데 별로 어렵지 않다. 가지를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원하는 두께로 송송 썰어준 후 튀김 옷을 입힌 다음 후라이팬에 튀겨주면 된다. 물론 불조절과 기름양을 잘 조절하지 않으면 탈 수 있고 가지를 너무 두껍게 썰면 속이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다. 튀김 가루에 기본적인 양념이 배어 있으니 소금간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지글지글 잘 튀겨지고 있는 우리 가지느님.. 튀김은 분식집 튀김이 전부인줄로만 알았는데 대안학교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면서 가지튀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지 뿐만이 아니라 배추나 무처럼 각종 양채를 얇게 썰어서 튀김옷을 입힌 후에 튀기면 정말 맛있다. 개인적으로 배추튀김을 추천한다.
가지 튀김을 마무리하고 호박 된장찌개를 만들어봤다. 호박만 보따리에서 온 걸로 사용했고 그외 된장이나 감자, 양파는 다른 곳에서 가져왔다. 된장은 올해 초에 직접 담근 녀석을 사용했는데 내 생애 처음 만들어본 된장이라는는 거~♥
다른 야채들과 비슷한 크기로 송송송 썰어서 그릇에 담아 놓는면 나중에 요리하기가 편하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칼은 세라믹 칼인데 일반 칼보다 백만배는 더 잘 썰린다. 세라믹이어서 막 다루면 깨질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약점인데 그 약점을 커버할 만큼 잘 썰린다.
육수부터 만들어야 하니 끓는 물에 멸치와 무를 넣고 팔팔 끓여낸다. 멸치는 미관상 불편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다 끓은 후 채로 건져내면 좋다.
이거 내가 직접 만든 된장이 맞나.. 직접 펐을 때는 갈색빛이 더 강했는데 이 녀석은 왠지 붉은 빛이 더 강한 것 같다. 아무렴 어때.. 맛있으면 됐지 ㅋㅋ 된장 투척!
정성껏 썰어놓은 호박을 넣고 끓이다가 마지막에 파를 넣어주면 호박 된장찌개 완성! 된장찌개는 된장맛이 좌우한다고 하는데 맛있는 걸 보니 올해 된장농사가 잘 되었나 보다.
모든 요리를 마치고 한 상 차리고 나니 밥상이 제법 풍성해졌다. 고추 피클, 쌈채소, 호박된장찌개, 가지튀김, 구기자순 무침까지 보따리에서 나온 채소들을 대부분 활용해서 요리를 했는데 피망과 밤, 작두콩은 아직도 야채실에 보관 중이다. 작두콩은 처음 보는 녀석이라 어떻게 먹여야 할지 막막.. 비염이 좋다고 하니 어떻게든 요리를 해서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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