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 닛타 료 | 이아소 | 2012

사람은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 BOOK review

우연히 손에 잡혀 읽게 된 책- 두 시간 정도면 거뜬하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내용이 가볍다. 실용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으나 뻔한 내용이 많아서 좀 지루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결국 뻔한 사회적 기술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면 한 번 쯤 자기 점검 차원에서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인간관계를 맺는 일본인들만의 습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간간히 보이는 일본 사회에서만 통할 법한 팁들도 제법 눈에 띈다. 그래서 그런 방법들을 우리나라에서 활용할 경우 가식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대화하는데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방의 심정을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대화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말하기’보다는 ‘듣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잘 듣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할 말은 많아지고 듣고 싶은 말은 줄어들다 보니 괜히 말만 빨라지고 상대방의 말을 끊는 경우도 많아졌다.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대화를 하다보면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사람은 듣는 법으로 90%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