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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결혼을 하고 집을 옮기면서 메인 컴퓨터를 데스크탑에서 랩탑으로 교체했다. 쿨링패드와 기계식 키보드, 무선마우스까지 따로 구비하니 데스크탑을 사용할 때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지만 한가지 불편한 점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웹캡이 정면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윈도우10은 부팅이 되면서 웹캠이 저절로 구동이 된다는 소문도 있어서 그 동안 포스트잇으로 웹캠을 항상 가리고 사용했다.
보안에 예민한 다른 사용자들의 글을 읽어보니 나처럼 포스트잇을 이용하거나 스티커, 테이프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고 오래 붙여두면 끈적임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얼마 전 좋은 제품을 발견했다. 저커버그가 써서 유명해진 스티글이라는 웹캠커버인데 두께도 얇고 디자인도 예뼈서 현재 아마존 아마존 웹캠 카테고리에서 넉달째 판매 1위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개당 7000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스티글 구매하러 가기)
마치 화장품 박스처럼 고급스러운 재질의 박스 포장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작은 제품에 포장이 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박스를 열어보면 보이지 않은 곳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이즈가 2개가 있으니 자신의 웹캠 사이즈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제품과 설명서를 보고 혹시 안쪽에도 무엇이 있나 싶어 스티로품을 제거했더니 'Just steagle it'이라는 문구가 날 반겨준다.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이 문구가 스티글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노트북에 반영구적으로 붙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노트북 화면이 닫혀있을 때를 고려하여 굉장히 얇게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두께가 0.8mm여서 노트북에 장착해도 열고 닫을 때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면서도 슬라이드 기능은 매우 부드럽게 작동이 된다.
스티글의 딱 하나 단점은 여러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매우 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트북을 교체할 때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제거할 때 휘어질 수밖에 없어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추가 구매의 부담이 별로 없는 편이다.
스티글을 붙이고 나니 포스트잇으로 붙였을 때보다 훨씬 깔끔해졌다. 포스트잇을 붙였을 때는 노란 색상과 사이즈 때문에 시선이 자꾸 포스트잇으로 향했는데 스티글은 원래 노트북에 장착되어 나온 것처럼 노트북 베젤의 일부로 느껴졌다. 확실히 깔끔하다.
웹캠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온라인에서 한 번 노출된 사생활은 사실상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집에 있는 간단한 문구류로도 얼마든지 웹캠을 가릴 수 있지만 단돈 7,000원 정도로 커버 기능을 제공하고 노트북의 품격까지 올려주는 스티글을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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