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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루 종일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직종, 연령, 취미에 따라 사용 시간의 편차가 있긴 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마우스를 손에 쥐고 산다. 그에 비해 왠지 마우스에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마우스나 키보드에 돈을 쓴다는 것은 게이머나 기계 매니아 같은 사람들의 취미 활동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마우스나 키보드는 이제 우리 생활에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책상과 의자처럼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생활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손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꼭 비싸다고 좋은 것은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손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 손에 맞는 적절한 사이즈의 마우스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이 큰 사람이 작고 귀여운 것이 좋다고 미니미니한 사이즈의 마우스를 사용하면 십중팔구 몇 년 안에 손에 경련이 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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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할 마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작한 스컬프트 에고노믹 마우스(Sculpt Ergonomic Mouse)다. 처음 출시되자마자 구입을 하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에 결국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생일선물로 스컬프트 마우스를 받게 되었다. 기쁘다, 마우스 오셨네!
휴대용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가방에 넣고 다녀야해서 사이즈가 작은 녀석(로지텍 M325)을 사용하지만 손이 작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일하는 곳과 집에서는 사이즈가 큰 마우스를 사용한다. 그런데 스컬프트 마우스는 그 동안 쓴 마우스들의 사이즈를 가볍게 넘어선다.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사이즈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더욱 크게 느껴졌다. 물론 무게도 묵직하다.
처음 상자를 열어서 마우스를 보았을 때 먼지가 묻어 있어서 중고제품인가 싶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마우스 자체 재질이 지문이나 먼지가 잘 묻는 스타일인 것 같았다. 그래도 명색이 새제품인데 뭔가 중고스러운 첫 인상이 아쉽기는 했다.
배터리는 AA 사이즈 2개가 들어간다. 사이즈가 커서 배터리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한 번 배터리를 넣으면 12개월 가량 쓴다고 하니 성능 때문은 아니고 사용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 같다.
밑판은 대부분의 마우스가 걸쇠 같은 장치로 결합되어 있는 것과 달리 자석으로 되어 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배터리를 넣고 뺄 때, 동글이를 넣고 뺄 때 제법 편리하다.
스컬프트 마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짜릿한 손맛이다. 스컬프트 마우스를 써보기 전에는 이 느낌을 알기 어렵다. 단지 이 마우스를 쓰고 나서 다른 마우스를 만져보면 어떤 차이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자연스럽게 힘을 뺀 상태에서 손을 마우스 위에 올리면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아도 그냥 손에 쫙 감기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상하좌우 전향으로 스크롤이 가능한 4D휠, 엄지손가락 위치에 있는 뒤로가기 버튼, 시작 메뉴로 바로 갈 수 있는 윈도우 버튼 등 빠른 작업을 위해 필요한 편의 버튼도 적절한 곳에 모두 위치해 있다. 이 녀석, 물건이다!
제법 좋은 녀석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마도 손이 작은 여성분들에게는 큰 사이즈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서지 않을까 싶다. 실제 구매 후기나 블로그 사용 후기 글을 읽어보면 여성의 경우 큰 사이즈 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우스는 자기 손에 맞는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이 녀석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참- 마우스를 왼손으로 쓰는 사람은 이 녀석을 쓸 수 없다. 가장 아쉬운 점!
하지만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마우스를 쓰고 있는 나에게는 최적의 마우스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앞으로 오래오래 사용해야지. (차차신- 생일 선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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