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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술연구소/리페어공방

아티브북2 NT275E5E 키보드 및 SSD 교체

by 식인사과 2019.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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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리하게 된 모델은 삼성 아티브북2 모델인 'NT275E5E-X25J'이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이라 처음에는 성능이 좋은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스펙을 보니 사양이 낮은 보급형 제품이었다. 인터넷에 분해 관련 정보도 없고 키보드 부품도 별도로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수리를 포기할까 했는데 옥션에 중고로 올라온 키보드를 보고 며칠 고민 끝에 수리하기로 했다. 키보드 교체는 또 처음인지라 성공 여부도 알 수 없어서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 경험에 투자한 셈 치기로 하고 키보드를 구입했다.





NT275E5E 시리즈는 키보드만 따로 분리가 되지 않은 모델이라 상판까지 함께 교체를 해야 한다. 뒷판을 보면 알겠지만 키보드가 플라스틱 용접(?) 형태(아래 이미지 하얀 점 부분)로 고정되어 있어서 조심조심 분리를 한다 해도 결합할 때는 본드로 붙이는 수밖에 없다. 중고로 온 상판보다 기존에 달려 있는 상판이 더 깨끗해서 키보드만 교체하려고 분리를 시도했으나 몇 개 도전해보고 포기했다. 애초에 교체를 염두해 두고 만든 모델이 아닌 것 같다. 저렴한 제품이라 쓰다가 고장나면 그냥 버리라는 거겠지.





중고로 구입한 상판 경합 부위를 보니 괘 많은 부분이 부러져 있었다. 판매자가 그냥 대충대충 분리한 것 같다. 상판에도 각종 이물질로 오염되어 있어서 알콜솜으로 닦을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 물건을 받았을 때 반품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대체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그냥 쓰기로 했다. 부러진 부분들은 핀셋을 이용해 강력 본드로 붙인 후 기존의 고장난 키보드 상판을 분리할 때는 결합 부위 위치에 헤라를 들이밀어 분리하니 쉽게 분리가 되었다.





하판을 분리하려면 먼저 배터리와 하드, 렘, 시디롬을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모든 나사를 제거하면 되는데 이 제품의 경우 오른쪽 위 고무판 안에도 나사가 있으니 이것도 같이 제거해야 한다. 그 외의 고무판 안쪽에는 나사가 없다. 






하판을 분리하면 바로 메인보드가 보인다. 아래 이미지 오른쪽의 파란 기판이 메인보드다. 노트북 두께는 두껍지만 시디롬 때문에 생긴 두께일 뿐 안 쪽에 들어있는 부품은 몇 개 없다. 메인보드에 키보드, 마우스패드, 전원, 무선랜, USB 라인 등이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하나씩 연결잭을 제거하고 메인보드와 연결된 나사를 제거하면 키보드 교체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난다.  







나같은 초보자들은 분리하기 전에 각종 위치별로 사진을 찍어두는 것이 좋다. 다 기억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분리하고 나면 나사와 선들이 어디 위치에 있었는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메인보드를 분리하고 상판과 디스플레이 부분이 연결되어 있는 부분의 나사까지 제거하면 상판이 분리가 된다.






상판을 교체하고 메인보드를 결합한 후 하판을 고정하기 전 하드와 렘만 연결하고 전원을 넣어보니 키보드부터 화면까지 모두 작동이 잘 되었다. 하판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 작동을 하는 것이라서 아래 이미지처럼 좀 우스운 모양으로 전원을 켤 수밖에 없었다.






키보드 교체를 한 후 윈도우10으로 포맷을 해보니 느려도 너무 느려서 집에서 보관 중이던 SSD 하드로 교체했다. 렘은 DDR3L 모델인데 보관 중인 녀석이 없어서 기존의 4기가 용량을 유지했다. 교체하고 나니 간단한 웹서핑과 문서 작성 정도는 쓸 수 있는 정도가 되었지만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수리 관련 정보가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SSD로 교체하면 성능 개선은 되지만 체감 속도로 보면 크게 개선된 점을 느끼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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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구입에 43,500원, SSD도 보관 중인 제품을 썼다고 해도 요즘 보급형 제품이 평균 3-4만원 정도이니 대략 8만원 정도 든 셈이다. 이 모델의 중고 가격이 10-12만원 선이니까 수리를 위해 들인 노력까지 더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다. 하지만 버리기 직전까지 갔던 물건이 몇가지 과정을 거쳐 새롭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길어야 3-4년 정도 더 쓸 수 있겠지만 그 때까지 이 녀석이 잘 버텨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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