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9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 수리 | NT500R5K-K3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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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생 한 명이 노트북을 떨어뜨려서 액정이 깨졌다며 창백한 얼굴로 나에게 노트북을 들고 왔다. 학교에서 지내다 보면 흔한 일상이라 바로 공식센터, 사설업체, 자가수리 가격을 알려주고 선택하라고 했다. 부모님께 전화로 확인해 본 후 바로 자가 수리를 요청했다.
요즘에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대부분 두께가 얇아서 분해하는 것도 조금 까다로워졌다. 이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겨서 금방 분해하기는 하지만 처음 할 때는 조금 애를 먹었다. 노트북 베젤을 분리할 때는 액정 화면 쪽으로 손톱을 넣고 베젤 바깥 쪽을 손가락으로 살짝 밀면서 안쪽을 들어올리면 쉽게 빠진다.
아수스 제품 액정 수리는 두번째인데 지난 번에도 할 때도 애를 먹이더니 이번에도 마지막에 베젤을 결합할 때 잘 되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무래도 아수스 제품이랑 궁합이 맞지 않은가 보다.
2015/01/11 - [천일야화/리페어공방] - 노트북 액정 수리: ASUS U36S
액정을 분리하고 뒷면을 보면 액정 제품 번호가 있다. 이 녀석은 모델명이 B156HTN03.8 이다. 매번 구매하는 곳에 가서 품번을 입력해보니 TN 패널(52,500원)과 IPS 패널(65,000원)이 있다. 제품 품질에 비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때문에 학생에게 설명을 하고 IPS 패널을 구입하기로 했다. 시야각, 화질 등 저가형 TN 패널에 비해 IPS가 백배, 천배 좋다고 보면 된다. (A556U IPS 패널 구입하러 가기)
내가 주로 주문을 하는 곳은 배송도 빠른 편이다. 주문을 하고 송금까지 완료하니 다음날 택배로 패널이 도착했다. 패널 특성에 맞게 포장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안전하게 제품이 도착했다. 1년에 한 두차례 주문을 하는 편인데 빠르고 안정하게 배송이 되니 매번 믿고 구매하고 있다.
기존의 액정과 새 액정을 비교하니 아래 쪽 연결 부위의 비닐 부분만 제외하고 액정 사이즈, 단자 위치 모두 동일한 녀석인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액정을 교체할 때는 꼭 배터리를 분리하고 해야 한다고 한다. 패널의 경우 작은 전력 오류로도 고장이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냥 귀찮아서 분리하지 않고 진행했다. 다행히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액정을 교체하고 전원을 넣을 때가 제일 두근두근거리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매번 새로운 모델을 수리하기 때문에 이 순간이 되면 심장이 쫄깃해진다. 전원을 넣으니 액정에 맑은 화면이 떠오른다. 올랄라.
액정이 잘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후 보호형 액정 필름을 떼어낸다. 그 다음 베젤을 덮어주고 결합하면 액정 수리는 마무리된다. 요즘 울트라북 같은 얇은 노트북은 베젤 경합도 나사가 없기 때문에 결합할 때는 오히려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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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두차례 하는 일이지만 할 때마다 심장이 쫄깃쫄깃하다.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내가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공임비는 받지 않는다. 하지만 수리를 마친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잘 활용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것 자체로 기분이 좋아진다. 고장난 것을 고치는 일은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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