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4 - 노트북 액정 자가 수리 : 아수스 A556U
이번에 액정을 교체하게 된 노트북은 2016년도에 출시된 울트라북 LG15U550 모델이다. 교체를 부탁한 친구는 노트북을 전용 가방이 아닌 일반 옆가방에 넣고 버스를 탔는데 혼잡한 버스 안에서 바로 옆 승객과 부딪히면서 액정이 깨졌다고 한다. 부딪혔을 때는 깨진 줄 몰랐는데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켜보니 화면에 커다란 금이 가 있었다며 나에게 어찌해야 좋을지 도움을 요청했다.
공식센터 수리, 사설업체 수리, 자가 수리까지 3가지 방법과 함께 평균 가격도 설명해주자 나에게 자가 수리를 부탁했다. 솔직히 이렇게 얇은 베젤을 가진 울트라북은 처음이라 약간 자신은 없었지만 교체에 실패하면 수업비로 썼다 생각하기로 하고 수리에 들어갔다.
이 모델은 베젤을 연결하는데 나사가 없는 대신에 베젤 안쪽으로 양면 테이프가 있다. 그래서 베젤 안쪽으로 손톱이나 플라스틱 헤라로 살짝 들어올리면 마치 무언가로 고정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베젤도 얇아서 힘을 잘못 주면 부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헤라, 커터칼, 손톱을 총 동원해서 천천히 분리해야 한다. 어느 한쪽만 들어올리는데 성공하면 다른 쪽은 분리된 쪽을 중심으로 바로 분해가 가능하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양면 테이프 때문에 베젤을 분리하면 액정 패널을 둘러싸고 있는 은박지도 함께 딸려 온다. 어차피 버리는 액정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분리하면 되고 다시 양면 테이프를 붙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베젤에 붙어 있는 낡은 테이프들은 모두 제거해주어야 한다.
문제는 액정 분해 후 발생했다. 평소 액정을 구입하던 사이트에 가서 액정 모델 번호인 LP156WHA(SL)(A2)를 입력하니 입고수리라고 떴다. 이게 뭔가 싶어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보니 상품이 잘못 올라갔다며 해당 모델은 호환모델이 없는 전용 모델이고 제품은 단종된 상태라 재고가 없기 때문에 공식센터에 문의하라고 했다.
여차저차 검색을 통해 이 모델을 판매하는 업체를 찾았고 딱 하나 있는 재고를 구입할 수 있었다. 기존에 수리를 진행할 때는 호환 모델이 있어서 새액정을 5-6만원에 구매했는데 이 모델은 재고가 없어서 그런지 11만원(액정 103,740원 + 배송비 2,500원) 정도에 구매해야 했다. 학생에게 수리 진행을 계속할지 물어보고 확인 후 구입을 했다. 제품은 주문한지 하루만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었다. (지마켓에서 LP156WHA(SL)(A2) 구입하기)
액정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니 화면이 제대로 출력이 되었다. 새액정이라 그런지 더욱 화면이 밝고 맑아보였다. 전문으로 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액정을 분해하고 구입하고 연결한 후 전원을 켜는 순간이 마음이 제일 두근두근거린다. 다시 전원을 끄고 베젤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다음 베젤과 화면을 결합하면 수리는 끝난다.
수리된 노트북을 받아보고 기분 좋아하는 학생을 보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액정 재고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잘 사용하라고 당부하고 노트북을 넘겨주었다. 오래오래 잘 사용하길!
'생활기술연구소 > 리페어공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 보조배터리의 리튬이온전지 교체하기 (0) | 2019.09.24 |
---|---|
아티브북2 NT275E5E 키보드 및 SSD 교체 (3) | 2019.01.28 |
노트북 액정 자가 수리 : 아수스 A556U (0) | 2018.04.04 |
샤시문 롤러 자가수리 후기 (0) | 2018.04.01 |
나에게 가장 적합한 키보드를 찾다 (0) | 2017.10.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