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에 갤럭시 언팩 2020 행사가 있었다. 삼성은 매년 언팩 행사를 통해 자사의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하는데 이번에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갤럭시노트20시리즈, 갤럭시탭S7,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갤럭시Z폴드2 등 '갤럭시 5형제'를 선보였다. 이 중 스마트폰의 경우 사전예약을 벌써부터 받고 있지만 구입할 수는 없는데 구매 전에 가장 먼저 사용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3일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갤럭시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갤럭시투고 서비스는 작년에 노트10 출시와 함께 처음 도입되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5시간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짧은 대여 시간으로 인한 불편사항이 계속 접수되면서 24시간으로 늘렸다가 지금은 3일까지 확장되었다.
갤럭시투고는 아무런 조건 없이 플래그십 제품을 사전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기획만 놓고 보면 새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이번에 갤럭시투고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정말 좋은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존에 가서 5분-10분 사용해봐야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지만 직접 내 폰처럼 3일간 쓰고 나면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제 제품을 수령하고 하루가 지난 지금 지름신이 매순간 강림 중이다. 플래그십 모델을 바로 사용한다는 것은 마치 밭에서 바로 수확한 작물을 그 자리에서 먹는 것만큼의 매력이 있다. 아- 이런 거였구나. 살포시 제품 리뷰만 하려고 갤럭시투고를 이용해 본 것이었는데 어쩌면 나도 모르게 지름신이 강림하여 구입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잡귀야, 물렀거라!)
갤럭시투고 서비스 초창기에는 서울 중심의 몇 군데에서만 대여가 가능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그런지 이번에는 전국 68개 매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대여 가능한 개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내 주변에 있는 대여 가능한 매장 위치와 대여 가능 대수를 알 수 있다.
인기 모델이기 때문에 아침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다행히 내가 첫 번째여서 갤럭시노트20울트라 미스틱브론즈 모델을 대여할 수 있었다. 울트라 모델은 딱 한 대 남았고 나머지는 갤럭시S20 모델이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대여가 끝난 후 갤럭시투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내부를 구경하다가 20분 정도 뒤에 다시 갔더니 2대 빼고 모두 대여가 끝나있었다.
대여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신분증을 내고 사진 촬영을 한 후 개인 정보를 적고 주의사항을 듣고 나면 끝이다. 고가의 모델이라 절차가 굉장히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절차가 간단했다. 방문에서 대여까지 대략 10분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갤럭시투고 앱이 있어서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대여가 가능한 남은 시간이 실시간으로 나온다. 반납을 할 때는 개인 정보 보안 때문에 담당 직원과 함께 계정 초기화를 함께 진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점심시간이나 매장이 거의 끝날 무렵에 가면 반납이 어렵다. 직원과 미리 시간을 잡고 여유로울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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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들고 나왔을 때는 3일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몇 시간 쓰다 보니 3일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아마도 3일 후가 되면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클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지름신을 영접하게 되지 않을까. 내 생에 이렇게 강력한 유혹은 처음이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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