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을과경제/공동체네트워크

귀촌을 기다리며 |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02) 자생지에서 배우는 재배의 기초상식

by 식인사과 2020. 8. 26.
반응형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두 번째 수업에서는 재배의 기초 상식에 대해서 배웠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처음 배워보는 영역에 대한 낯섦 탓인지 집중이 잘 되지 않았고 마음이 어수선했지만 두 번째 수업부터는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농사라는 영역의 특성상 강의를 듣는 것보다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귀촌을 기다리며 |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첫수업 후기

십년 동안 대안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주변에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보다 한 세대 윗 선배인 부모님들은 대부분 귀농을 하시고 나�

vavobox.tistory.com

 

 

두 번째 수업은 백운호수 근처에서 야생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다운농장에서 진행했다.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가는데 조금 어렵긴 했지만 버스 운이 잘 맞아서 다행히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농장 안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면 거의 정글 수준의 숲 공간을 볼 수 있다. 농장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올렸던 보편적인 이미지와는 좀 달랐지만 계속 보다보니까 나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공간 같았다. 나중에 농장을 운영하시는 교수님에게 들으니 보기에는 어수선해 보여도 식물마다 자생지 환경을 그대로 맞춰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희귀한 식물들도 많다고 한다.  

 

 

 

이번 강의 시간에는 식물이 자생하던 환경을 기준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식물에게 적당한 환경을 맞춰주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공부했다.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해서 농부로서 꼭 알아야 할 재배의 기초 상식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듣고 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이것 하나를 제대로 못해서 화원에서 들고 온 식물들을 대부분 죽인다.  

 

식물이 자라난 곳의 특성을 알고 식물에게 그 환경을 그대로 맞춰주면 식물은 죽으라고 해도 죽지 않습니다. 식물에게 환경을 맞춰준다는 것은 결국 햇빛, 배수, 환기를 맞춰준다는 거예요. 빛과 물과 공기죠.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나무에 관해서 물어보니 이 잡지를 보라고 알려주셧다. 미림이라는 영농조합법인에서 나오는 카탈로그였는데 웬만한 수목 종류와 가격이 모두 나와 있었다. 나무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까 조경가든대학을 들어보라고 하셨는데 정보를 검색 중이다.

 

 

 

실습 시간에는 배추 모종 만들기를 했다. 하상 모종을 구입하기만 했지 모종을 만든 적은 없었는데 재미있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한다. 모종판에 상토를 채워넣고 막대기로 씨가 들어갈 곳을 만든 다음 한 알씩 씨를 넣고 흙으로 다시 덮으면 된다. 개별 농장을 가지고 있다면 한 판씩 더 만들어서 가져가라고 했지만 나는 상자 텃밭도 없어서 그냥 한 판만 만들고 농장에 두고 왔다.  

 

 

`

코로나로 인해 도시농업 수업도 줌 수업과 실습을 병행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농업의 특성상 비대면 수업이 어려워 수업 진행이 어수선하게 된 점은 좀 아쉽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서 아무런 부담 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곧 강한 태풍이 온다는데 다른 것은 놔두고 코로나만 저 멀리 날려버리기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