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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우리동네 신박한 가게 | 손님이 직접 계산하는 무인 편의점 '마켓무' 인덕원 엘센트로점

by 식인사과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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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형님과 만남을 마치고 집에 오던 길에 새롭게 생긴 신박한 마트 하나를 알게 되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슈퍼마켓이었는데 24시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가서 직접 계산을 하고 물건을 사는 무인 상점이었다. 무인 가게의 개념은 오래전부터 등장했고 대형 마트에서 계산원 없이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계산하는 모습도 봐왔지만 소규모 가게를 사람이 없는 상태로 운영하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컵라면이나 햄버거, 김밥 같은 반조리 식품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편의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물건을 전시해놓았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제품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것을 보면 운영자가 정기적으로 와서 물건을 관리하는 것 같았다.

 

 

 

 

 

마치 길거리 자판기와 편의점을 섞어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인테리어 디자인은 평범해도 굉장히 깔끔하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도난이 발생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지만 공간의 느낌 자체가 밝고 깨끗해서 몰래 무언가를 가져간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설령 그런 생각이 들어서 훔쳐간다고 하더라도 CCTV가 있기 때문에 몰래 가져가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나는 아이스크림 10개를 구매해서 직접 바코드를 찍고 카드 계산을 직접 했다. 물건을 고르는데 걸린 시간을 제외하면 계산하는데 5분이면 충분했다. 물건도 바코드가 명확한 제품만 있기 때문에 계산 과정도 굉장히 간편하다. 다만 실수로 카드를 뽑지 않고 영수증만 받아와서 다음날 카드를 분실했다. 사람이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지만 처음 이용한 나의 실수이기도 하다.  

 

 

 

 

자판기 같은 편의점 또는 편의점 같은 자판기 같은 마켓무의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될까. 지금 바로 나만 놓고 생각해보면 집에서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무인 가게가 등장해도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미 서울을 중심으로 지점이 계속 생기는 것을 보면 조만간 편의점의 일부 기능을 마켓무가 대체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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