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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는 영어가사 때문이 아니다

by 식인사과 202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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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하 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초에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아카데미를 석권했다면 BTS 역시 '2020 MTV VMA'에서 베스트 그룹상, 베스트 K팝상, 베스트 팝상, 베스트 안무상으로 4관왕을 차지하며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영화와 음악 부분에서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오늘밤 난 별들 속에 있으니
내 안의 불꽃들로 이 밤을 찬란히 밝히는 걸 지켜봐
펑크와 소울로 이 도시를 밝혀
빛으로 물들일 거야 다이너마이트처럼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경쾌한 느낌의 디스코풍 노래다. 1위 소식을 듣고 바로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펑키한 멜로디와 반짝반짝 빛나는 가사들이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한다. 나도 모르게 몇 번을 반복해서 들었고 글을 쓰는 지금도 계속 듣는 중이다.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다소 우울했던 마음을 마치 다이너마이트로 다 날려버리는 느낌이다. 먼저 음악부터 들어보자.

 

 

 

실제로 멤버들의 인터뷰를 보면 코로나로 인해 우울해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재충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데뷔 이후로 노래를 만들 때마다 가사 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왔던 BTS였기에 이번에도 코로나 블루에 대한 극복의 메시지가 담긴 활기차고 싱그러운 노래를 만든 것 같다.  

 

저희는 이 곡을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많은 분께 재충전이 되고 '배터리'를 잠시라도 채워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라고 염원하고 있습니다 (RM)
희망과 응원을 메시지를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진)
달리다가 넘어진 듯한 기분이 드는 요즘이잖아요. 그런 모든 분께 바치는 곡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쉬울 것 같아요. '붉을 밝힐 거야'라는 뜻의 '라이트 잇 업(light it up)'이란 가사가 많은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슈가)

 

 

일부는 한글 가사가 아닌 영어 가사로 1위를 한 것과 BTS 특유의 개성이 줄어들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지만 난 오히려 이번 곡을 통해 BTS의 음악의 폭이 더 확장되었다고 생각한다. BTS의 기존의 음악들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확실히 다른 사람이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영어 가사 덕분에 빌보드 1위를 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나는 영어 가사보다는 코로나 블루에 대응하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밝고 명랑한 색감의 뮤비, 곡 자체의 완성도, BTS의 든든한 우군인 아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돌 음악을 즐겨듣지 않기에 평소에도 BTS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가끔 TV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칼군무가 인상적이다 정도였는데 이번에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는 확실히 좋다. 아이돌 노래를 이렇게까지 좋아한 적이 별로 없는데 이 노래는 내 마음 속에 꽤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BTS는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그들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직접 만든 전단지를 거리에서 나눠주며 호객 행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BTS는세계의 중심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며 글로벌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런 좋은 결과는 우직한 신념으로 자기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아직 BTS에 대해 잘 모르지만 꾸준히 들려오는 좋은 소식과 사회적 미담들을 보면 BTS의 성공은 선한 의지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겠다는 그들의 의지와 열정 때문인 것 같다.

 

호기심에 방탄소년단 다음 공식 팬카페에 가입해보려고 했는데 가입 과정이 복잡해서 결국 포기했다. 나는 아직 아미가 되기에는 열정이 부족한 것 같다 :) 혹시 아미가 되고 싶은 분들을 위해 2018년에 올라온 기사 하나를 공유한다. 

 

 

[우기자의 방탄 팬카페 가입기] '아미'는 아무나 되나, '방탄 고사'쯤 눈감고도 풀어야지

방탄소년단 공식팬카페 메인방탄소년단은 언제 어디서든 ‘아미(방탄소년단의 팬)’를 찾는다.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도 팬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했다. 어떻게 해야 ‘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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