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동네 카페 문화가 잘 정착된 곳이다. 몇 해전부터 오래된 빌라촌들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기 시작했는데 재개발이 해제되는 곳을 중심으로 개인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더니 지금은 카페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겼다. 카페만이 아니라 다양한 재료로 수작업을 하는 하는 공방들이 들어오면서 동네의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일커피와 지나는길,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이퀘이터 말고는 아직 이용해 본 적은 없지만 조만간 카페 탐방을 모두 마치고 내손동 카페거리 시리즈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아직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이곳 말고도 대략 3-4곳이 더 있는데 동네 규모에 비해 굉장히 많은 카페가 있어서 나같이 카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탐방을 하러 다녀도 좋을 것 같다.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곳은 없다.
이퀘이터를 이용하는 이유는 집에서 제일 가깝기 때문이다. 걸어서 1-2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게 될 때 자주 이용한다. 최근에 퇴사를 하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면서 일을 하기 위해 사무실처럼 들락날락거렸는데 주인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커피맛도 좋고 노트북 사용할 개인 공간도 있어서 개인적인 업무를 보기에 딱 좋다.
이곳이 제일 좋은 이유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있고 탁자와 의자가 크고 편하다는 점이다. 나같이 무언가 작업을 하기 위해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독특한 디자인과 커피맛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간이다. 공간이 넓어야 눈치가 덜 보이고 테이블과 의자가 커야 작업을 하는데 편리하다. 이곳은 그 두 조건이 모두 갖추어진 곳이다.
주인분의 취향이 곁들어진 다양한 커피 관련 도구들과 커피 볶는 기계가 가게 전체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곳이다. 가게 한 구석에는 가방, 목걸이, 귀걸이 등 다양한 수제품을 팔고 있는데 샵인샵 개념인지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가게 내부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점도 매우 좋다. 가게가 있는 건물 자체가 몇 년전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라 화장실을 포함해 가게 전체가 새 것 같은 깔끔한 느낌을 준다.
커피를 물처럼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미세한 맛을 구별할 정도로 커피맛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커피맛이 별로인 곳은 확실하게 느껴지는데 이곳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고소함과 쓴맛의 비율이 적절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다. 총 10번을 먹으면 쿠폰으로 새 음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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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카페의 이름을 보았을 때는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적도'였을까. 생각해보니 자주 다니면서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면서도 이름의 뜻을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다. 다음에 가게 될 때에는 이름의 뜻을 알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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