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에는 맛집이 참 많다. 제일 좋은 점은 아직 프랜차이즈 가게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골목골목마다 독특한 이름과 인테리어를 한 가게들이 많고 가게들마다 자기들만의 고유의 메뉴를 판매한다. 지금까지 대략 6-7군데를 가봤는데 맛과 서비스 모두 만족했다.
며칠 전 군대 후임을 만나면서 오센은 처음 가봤다. 후임과 같이 온 직장 동료가 추천해준 곳이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있었던 시간대 방문했지만 운이 좋게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우리가 앉자마자 웨이팅이 시작되었고 우리가 나올 때까지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가게 내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진 촬영을 하고 얼굴에 모자이크를 하면 되겠지만 그냥 즐겁게 술자리를 하고 있는데 괜히 카메라를 들이대서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처음 본 분도 있어서 내가 블로그용 사진을 찍는 것이 민폐가 될 것 같았다.

이 날 먹은 메뉴는 참치 타르타르와 해물 오코노미야끼, 사골 스지탕이었다. 참치 타르타르는 나쵸에 참치회가 들어간 살사 소스를 올려 먹는 것인데 참치회 살사의 식감과 바삭한 나쵸의 식감이 잘 어울렸다. 오코노미야끼는 소스 위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도라에몽이나 올라프 같은 캐릭터를 그려준다고 하는데 우리는 올라프가 그려져 있었다. 함께 준 가쓰오부시를 뿌려 먹으면 된다.
사골 스지탕은 다 먹고 나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돼서 별도의 사진은 없다. 스지가 들어간 사골곰탕이라고 보면 되는데 진한 사골 국물과 말랑말랑한 스지가 잘 어울렸다. '스지'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직접 먹어봤을 때는 도가니 같았는데 아무튼 매우 맛이 좋았다.

나이가 들면서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과 점점 멀리 살게 되면서 서로 만나기 편한 중간 지점을 찾게 된다. 그럴 때 나는 사당역이나 이수역 정도에서 만나는데 둘 다 역세권이라 교통도 편하고 맛집도 많다. 오센은 아직 한 번만 방문했지만 이수역에서 베스트 맛집에 꼽힐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비가 오는 날 따뜻한 사케나 철판 요리가 떠오른다면 오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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