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패드는 아이패드1, 아이패드2, 아이패드 에어1, 아이패드 미니4다. 모두 중고로 구매한 제품들이고 아이패드1,2는 현재 사용하기에는 느려서 보관만 하고 있다. 에어1은 엄마가 쓰고 계시고 미니4는 전자책 또는 웹툰 보는 용도로 쓰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사업자등록을 하고 내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무용 태블릿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업무용으로 쓰는 노트북이 있기는 했지만 개인 문서 작업용으로 적당했고 업무 미팅할 때 내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거나 간단한 프레젠테이션 용도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애플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생기는 애플병을 치료하고 싶었다.)
이번에 내가 구입한 모델은 스카이 블루 색상의 와이파이용, 64G 모델이다. 그 동안 애플 제품은 언제나 그레이 색상만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다른 색상인 스카이 블루를 선택했다. 은은하고 따뜻한 블루 색상이 마음에 들었고 창업 브랜드의 메인 컬러 색상을 블루로 정했기 때문이다. 블루는 가장 차갑고 도도하면서도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색상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잠금 방식으로 페이스 아이디를 지원하지만 에어4는 터치아이디 방식이 채택됐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 인식이 불편해진 요즘 터치 아이디가 오히려 편리하게 다가왔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원 버튼에 터치 아이디가 결합되었기 때문에 전원 버튼 사이즈가 지금까지 본 아이패드 시리즈 중에서 제일 컸다. 길쭉한 모양 때문에 처음 지문을 등록할 때 시간이 걸릴 뿐 이후에 사용할 때 인식률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에어 시리즈 중에서 USB-C포트가 처음 탑재되어 확장성도 좋아졌다. 애플의 친환경 정책으로 아이폰12에는 충전기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에어4에는 충전기도 포함되어 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충전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애플의 각진 디자인을 매우 사랑하는 편이지만 아이폰6 이후로 한동안 둥글둥글한 디자인만 나와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에 디자인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아이폰4 때 처음 도입했던 깻잎통조림 디자인이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너무 반갑다. 애플병이 다시 생긴 것은 순전히 디자인 때문이다.
후면 디자인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은은한 블루 색감과 잘 어울리고 깔끔한 마감이 돋보인다. 첨부한 사진에는 힐링쉴드 후면, 측면 보호 필름이 부착되어 있어서 표면이 거칠어 보이지만 부착 전을 보면 알루미늄 특유의 매끈함이 살아 있다. 애플의 친환경 정책으로 외장은 모두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메인보드에도 재활용 주석과 희토류 원소가 쓰였다고 한다.
얼핏 보면 아이패드 프로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카메라 부분만 다르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1,200만 광각, 1,000만 초광각 카메라에 증강현실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LiDAR(라이다) 센서가 있지만 에어4에는 1,200만 광각 카메라 하나만 탑재되어 있다.
아이패드를 영상 편집이나 콘텐츠 생산용으로 사용할 분들은 프로가 좋겠지만 나처럼 업무용 툴로 이용할 분들은 아이패드 에어4로도 충분할 것 같다.
기계 자체를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아이패드 시리즈의 스펙을 살펴 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애플은 어떤 제품을 만들어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사용감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나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에어4도 과분한 스펙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지만 성능만 놓고 보면 나에게 딱 맞는 시리즈는 아이패드나 아이패드 미니 정도면 충분하다.
아이패드는 어느 곳에서 구입을 해도 가격이 동일하다. 나는 가장 빠르게 배송해주는 쿠팡에서 구입했다. 새 제품은 처음 구매하기 때문에 애플스토어에 직접 가서 구매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 구입을 선택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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