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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천개의공감

맛남의 광장 백종원이 작정하고 만든 한돈 빽햄이 스팸과 다른 결정적 이유

by 식인사과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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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온라인으로 거금(?) 3,600원을 주고 빽햄 200g을 구매했다. 캔햄 2개에 배송비 2,500원까지 붙으니 대략 만원에 2캔을 구매한 셈이다. 절대적인 가격으로 보면 비싸다고 볼 수 없지만 스팸이나 리챔과 비교해보면 2배가량 비싸다. 스팸과 리챔의 경우 200g 기준으로 2천 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고 심지어 여러 개 구입하면 배송비가 무료인 곳도 있다. 

 

 

 

코로나로 급식이 사라지면서 팔 곳을 잃은 비선호 부위 돼지 뒷다릿살을 백종원이 캔햄으로 가공했다. 그래서 햄의 85.42%가 국내산 돼지로 만들어졌다. 한돈 농가는 이번 프로젝트로 한 시름 걱정을 덜었고 백종원은 자신의 이름을 건 캔햄을 개발하면서 착한 이미지까지 얻었다. 내가 보기에는 백종원이 진정한 승자다.

 

 

 

내가 보기에 빽햄은 철저하게 스팸을 겨냥하고 만든 제품이다. 내가 백종원이었다고 하더라도 국내 넘버원 브랜드와 진검 승부를 해보고 싶었을 것 같다. 진검 승부를 하기에 아직 빽햄이 가격이 너무 비싸지만 인기가 조금 사라지고 가격이 제자리를 찾는다면 빽햄과 스팸의 진짜 승부가 시작될 것 같다.

 

 

 

한 캔은 햄의 기본 맛을 알아보기 위해 구워 먹었고 나머지 한 캔은 부대찌개를 만들어서 먹었는데 구워먹는 것도 좋았지만 부대찌개에 더 잘 어울렸다. 왜 백종원이 빽햄으로 감자 짜글이를 만들고 BTS와 라면부터 끓였는지 알 것 같았다.  

 

 

빽햄 부대찌개가 스팸 부대찌개보다 더 맛있는 이유

찌개용 요리에는이제 스팸보다 빽햄슈퍼매니아 살림연구소​빽햄 포스팅 2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빽햄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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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햄은 짠맛이 강하게 나는 캔햄이라는 점에서 스팸을 많이 닮았다. 하지만 스팸보다는 식감이 더 단단하기 때문에 구웠을 때 씹는 맛이 더 좋은 편이다. 그리고 국물에 넣어서 육수를 만들 때 햄 내부의 짠맛이 다 우러나와서 국물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구이보다는 국물 요리에 더 어울리는 햄이다.

 

빽햄이 스팸의 아성을 넘볼지, 아니면 다른 캔햄들의 시장을 잠식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우 맛있는 햄이 새로 출시된 것은 기쁜 일이다. 그리고 훈연멸치에 이어 캔햄까지 개발한 백종원의 행보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도 궁금하다. 골목식당에서 수많은 사장님들에게 라면 레시피를 전수한 그라면 조만간 라면도 만들게 되지 않을까. 이름은 아마도 빽면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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