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집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괜찮은 백반집을 발견했다. 특별한 메뉴도 없는 백반 하나 단일 메뉴로 나오는 평범한 음식점인데 다녀오고 나서 이상하게 계속 기억에 남았다. 음식의 양과 간이 과하지 않아서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먹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가격, 맛, 양 삼박자의 조화가 좋다.
가게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이런 맛집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이상해서 개업한지 얼마 안 된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분께 여쭤보니 가게 시작하신 지 올해 12년 차라고 하셨다. 지도 검색에 '풍경닭발'이라고 나오는 걸 보면 예전에 포장마차 같은 저녁 장사를 하셨던 것 같다.
대략 2주 동안 이용해 본 결과 이곳은 혼자 식사를 해야 하는 분들이 아무 눈치 없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나처럼 가끔 2인 이상 오는 경우도 있지만 80% 이상이 혼밥하시는 분들이다. 가격도 6,000원으로 저렴해서 매일 먹어도 가격 부담이 적고 매일 반찬과 메인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입에 물릴 걱정도 없다.
가게 한켠에 미스터트롯 멤버인 임영웅, 이찬원, 영탁 등의 싸인이 걸려 있었다. '옥란누나'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 같은데 날짜를 보니 최근에 다녀간 것 같다.
설령 친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정말 맛집이 아니면 자기 싸인을 가게에 함부로 걸기 어렵다. 진심이 담긴 응원 싸인이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그들도 풍경식당의 백반에 반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총 4번 정도 식당을 이용했는데 같이 먹는 분들에게 죄송해서 모두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다. 반찬 6종에 메인메뉴 1종이 나오고 밥은 리필이 가능하다. 전에는 반찬 셀프 리필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 추가로 주문하면 더 주신다고 한다.
밥맛은 엄마집에 가서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담백하고 깔끔한 집밥 느낌이다. 양도 많지 않고 간도 과하지 않아서 먹고 나면 소화도 잘 되는 것 같다. 간이 세고 양도 풍부한 외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잠시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방금 해 준 밥을 먹고 나오는 느낌이랄까. 매일 나오는 반찬의 양과 맛의 균형이 매우 조화롭다. 음식을 해주시는 주인 분도 어머니 인상처럼 푸근하시다.
풍경 식당은 사람이 많은 거리가 아닌 한적한 동네에 있어서 그런지 개업한 지 12년이나 지났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 포털에 검색해도 풍경식당에 대한 리뷰를 찾기 어려웠다. 이런 찐 맛집이 정말 장사가 잘 되어서 풍경식당 같은 친절하고 맛있는 백반집이 주변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풍경식당
가정식 백반 전문점
OPEN 06: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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