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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

[공간디자인] 옥상 디자인하기

by 식인사과 201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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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배움터길 문화제인 '해피로드페스티벌'로 배움터길도 거창했던 봄여름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봄여름은 가을겨울에 비해 수업일수도 길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많이 들어가다보니 교사로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각종 프로젝트, 행사, 수업을 진행하느라 허덕허덕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웬만한 행사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우는 것 같다.

 

공간디자인 수업의 여름학기는 실제 공간을 디자인해보기! 작년에는 다목적실을 수업 및 휴식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면 올해는 옥상을 디자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공간을 디자인하려면 단순히 아이디어만을 발전시켰던 로고를 입체화하는 과정과는 달리 척도의 개념이 들어가야 했는데 여기서 많은 친구들이 멘붕이 왔다. 2인 1조가 되어 직접 줄자로 옥상의 구석구석을 재고 그것을 기록하고 축척을 적용해 미니어쳐로 만들어보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의 기본 개념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었을리라 믿는다 ㅋㅋ 

 

축척부터 들어가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처음에는 흰 종이를 무한대로 나눠주고 본인이 옥상에 만들고 싶은 것들을 아무렇게나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이 아래 모형들인데 처음에는 고민을 하더니 수업이 끝날 때쯤 각자의 개성이 물씬 담긴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 수업에서는 어떤 제한된 조건도 없어서 정말 각자가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도 되는 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아이들 특색이 알뜰하게 담긴 작품이 나온 것 같다. 한 친구는 외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공간 한 쪽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자연까지도 청정하게 만들고 싶은 거대한 포부일까 ㅎㅎ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최근에 유행하다 보니 이 친구는 그 만화를 모티브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진격의 거인은 만화로 봤을 때도 엄청 재미있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작품은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아쉽게도 영화 관람 시기를 놓쳤단 말이지...  ㅠ.ㅠ 

 

 

 

 

 

 

이제부터는 실제 옥상 공간의 축척이 적용된 미니어쳐들이다. 축척의 개념을 이해하고 디자인의 요소를 공간공간마다 배치하고 결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수업을 들은 모든 친구들이 모두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문화제 때도 전시를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작품이 멋지다고 칭찬을 해줬다고 한다 ㅎㅎ 지화자!

 

 

 

 

이 모둠은 해적선을 컨셉으로 잡았다. 옥상은 배의 상단이고 그 밑의 건물들은 배의 밑부분 또는 바다라는 설정이었는데 꽤 재미있는 컨셉이어서 나도 이것저것 많은 의견을 보탠 것 같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는 이것저것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았는데 막상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많이 생략된 것 같다. 아무튼 굿! 

 

 

 

 

 

디자인을 하기 전 재미있는 아이디어 스케치를 제일 많이 했던 모둠- 기대했던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다. 옥상을 거대한 체스판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저 디자인이 적용이 되어 옥상이 만들어지면 재미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 같다. 바닥은 모두 대리석으로 해야겠어 ㅋㅋ 킹왕짱!

 

 

 

 

 

이 모둠은 작업을 잘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모둠 활동이 삐걱거리면서 제대로 작품을 완결짓지 못했던 것 같다. 이 모둠 역시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았는데 협력이 되지 않아서 마무리가 되지 못한 모둠 ㅋㅋ 디자인은 협력이다!

 

 

 

 

 

이 모둠은 작품의 완성도가 가장 뛰어났다. 음악을 컨셉으로 옥상 전체를 음표들이 살아서 떠돌아다닐 것 같은 공간으로 디자인했는데 특히 컨셉을 구체화 시키는 부분에서 가장 잘 한 것 같다. 우왕굿!

 

 

 

 

 

대홍단감자가 어떤 감자인지 이 모둠 때문에 정말 궁금했다. 나중에야 대홍단감자가 최근에 유행한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아무튼 이 친구들은 대홍단 감자의 은혜를 듬뿍 받아 옥상 공간을 감자밭으로 꾸미겠다고 했다. 감자만 있으면 좀 심심하지 않을까 물어보니 아니란다. 그래서 그냥 한 번 해보라 했더니 정말 했다 ㅋㅋ 짱짱맨!

  

 

 

 

 

이 친구는 혼자 모둠을 구성했다. 처음에는 작업하는 것을 어려워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내가 보기엔 이 수업을 통해서 가장 많은 성장을 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문화제 무대까지 만드느라 제 시간에 제출하지 못했지만 개학 후 일주일까지 마감을 연장해주니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무조건 이수! ㅎㅎ

 

 

 

 


두번의 실습과 한 번의 공간탐방, 미니 강의로 진행했던 이론 수업들- 드디어 공간디자인 수업이 끝났다. 공간디자인은 작년에 디자인 수업의 필요성 때문에 도입했다가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해서 나를 똥줄 빠지게 했던 수업이다.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교안도 만들어졌고 내용도 보강이 되어서 안정적으로 수업이 진행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뭔가 더 해보고 싶은 수업인데 그러기에는 나의 부족함이 많은 것 같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겠어!

 

 


 *

이번 실습 과제는 실제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옥상녹화 사업을 가지고 PBL 문제로 만든 것이다. 물론 기존에 했던 이론 수업이 함께 적용이 되긴 했지만 옥상 꾸미기 또는 PBL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파일도 함께 올린다 ㅎㅎ

 

12차시-실습2-PBL-Sheet.pdf

12차시-실습2-과제제시.pdf

12차시-실습2-사업신청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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